‘1100억 예산’ 잼버리…“추가 숙식비 수십억” 세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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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3만7000여명이 조기 퇴영해 서울·경기도 등 8개 시·도 대학 기숙사와 기업 연수원 등으로 분산 배치된 가운데 향후 발생할 수십억원의 숙식비를 정부가 사후 정산할 방침으로 알려져 국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156개국 스카우트 대원 3만7000여명은 서울 경기 충북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128개 숙소로 8일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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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3만7000여명이 조기 퇴영해 서울·경기도 등 8개 시·도 대학 기숙사와 기업 연수원 등으로 분산 배치된 가운데 향후 발생할 수십억원의 숙식비를 정부가 사후 정산할 방침으로 알려져 국민 세금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156개국 스카우트 대원 3만7000여명은 서울 경기 충북 등 8개 시·도에 마련된 128개 숙소로 8일 이동했다. 지자체별로는 서울 3133명(숙소 17곳), 경기도 1만3568명(숙소 64곳), 인천 3257명(8곳), 대전 1355명(6곳), 세종 716명(3곳), 충북 2710명(7곳), 충남 6274명(18곳), 전북 5541명(5곳)이 머문다.
대학교와 기업 등 민간 부문이 나서 구원투수 역할을 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브리핑에서 “대학교 기숙사가 제일 많고, 정부 기관이나 기업 연수원 등을 숙소로 대부분 활용했다”고 밝혔다. 일단 숙식 문제는 해결됐으나 비용 문제가 남는다. 추가 숙식비로는 ‘최소’ 30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들은 일단 자비로 부랴부랴 숙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학교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각 대학들은 기숙사 대관과 식비를 1인당 하루 2만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관광버스 대절 비용까지 합산하면 비용은 많이 늘어난다. 하루 100만원 내외인 관광버스 1000여대의 대절 비용은 수십억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원들의 숙식에 쓰이는 비용은 정부가 추후 특별교부금 형식으로 보전해줄 계획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비용은 정부가 지자체와 협의해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비용 문제를 놓고 당분간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관마다 숙식비에 대한 기준과 비용 책정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날 각 대학에 ‘비용이 얼마나 들어갈지 가상 예산안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1170여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입된 잼버리 대회 운영에 국민 세금이 지출되는 게 합당하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이번 잼버리에는 국비 302억원, 도비 409억원을 비롯한 지방비 419억원, 참가비 등 자체 수입 400억원, 옥외광고 49억원 등의 예산이 들어갔다. 이 가운데 무려 74%를 차지하는 869억원이 조직위 운영비로 잡혔다.
정치권에서는 잼버리 예산의 사용처가 의심된다며 조사 필요성을 제기해 향후 정치적 공방도 예상된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지난 6일 SNS를 통해 “이번 대회가 끝난 후라도 관계기관은 문재인 정권 5년간 이번 세계대회를 위해 무엇을 준비했고,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은 어떻게 지출했는지 철저히 검증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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