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또 개성공단 무단가동 정황…"통근버스 포착, 2배 늘었다"
북한 개성공단 40여 공장 부지에서 통근 버스가 포착됐다. 3개월 전보다 2배 늘어난 것이다. 9일 미국의소리(VOA)는 개성공단 위성사진과 함께 북한의 무단 가동 정황이 더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기업 ‘플래닛랩스’가 4일자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개성공단 내 42곳의 건물 앞에서 버스와 승합차, 트럭 등이 발견됐다.
3개월 전 사진에서 21곳의 건물과 공터에서 비슷한 움직임이 감지된 데 비해 포착 장소가 2배로 늘었다. 북한이 계속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VOA는 지붕 일부분이 하얀색인 파란색 버스가 가장 많았다면서, 이는 과거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가 북한 근로자 출퇴근 편의를 위해 제공한 현대자동차의 대형버스 '에어로시티'로 보인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은 2005년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 한국 정부가 북한의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등을 이유로 가동 중단을 결정한 이후 운영을 멈춘 상태다.
북한은 2020년 한국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한국 정부는 개성공단 모든 시설과 장비는 한국 측 자산이며, 무단 가동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을 상대로 한 개성공단 손해배상 청구 여부에 대해 “그문제는 우선 사실관계가 더 확인돼야 하고, 당연히 원칙적인 입장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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