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와도 열대야…강원영동 내일까지 '600㎜ 물폭탄'
9일부터 전국이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비바람이 불 전망이다. 태풍에도 더위는 여전하고, 일부 지역에선 큰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11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카눈의 영향을 받는다. 당분간 매우 많은 비, 강한 바람, 높은 파도 등이 예상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부터 정오까지는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오후 6시까지는 충청권과 그 밖의 남부지방, 오후 6시 이후에는 전국으로 비가 차차 확대되겠다. 특히 강원 영동 지역에는 10일까지 최대 600㎜에 이르는 물 폭탄이 떨어질 수 있다. 각지에 내리는 비로 일부 지역에 발효된 폭염특보는 점차 해제될 전망이다.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 야영을 자제하고 하늘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경우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강풍도 주의해야 한다. 태풍의 영향을 받는 기간 순간풍속 초속 4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가능성이 높아 낙하물 등으로 인한 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을 23~27도, 낮 최고기온 25~33도로 예보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수도권·충남권·충북 중부·전라권을 중심으로는 35도 내외로 오를 전망이다.
낮 동안 올라간 기온이 높은 습도 탓에 내려가지 못해 도심지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열대야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현상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을 나타낼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으로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이 대기 질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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