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투자 시대 본격 개막 앞두고 증권사 서비스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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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품과 한우 등을 소액으로 나눠 증권처럼 사고 파는 토큰증권발행(STO) 시대가 열리면서 조각투자 업체들의 제도권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조각투자 업체에 투자하거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TO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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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NH證 관련 서비스 개시...연내 플랫폼 가동 앞둬
미술품과 한우 등을 소액으로 나눠 증권처럼 사고 파는 토큰증권발행(STO) 시대가 열리면서 조각투자 업체들의 제도권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조각투자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서비스 개시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제재 면제를 받은 조각투자회사 5개사 중 일부가 이르면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서 금융당국이 지난해 4월 조각투자의 제도화 점검에 나서면서 관련 거래는 잠정 중단된 바 있다. 이후 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지난달 12일 증권성이 인정된 5개 조각투자 사업자에 대해 최종 제재 면제 및 사업 재편을 승인하면서 재개 기대가 커졌다.
제재 면제 대상은 한우 투자 업체 1개사(뱅카우)와 미술품 조각투자 업체 4개사(테사·서울옥션블루의 소투·투게더아트의 아트투게더·열매컴퍼니의 아트앤가이드)다.
이들의 증권신고서 제출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증권신고서 서식을 전면 개정했다. 이에 따라 기존 5곳의 조각투자 사업자 외에 신규 사업자들도 이달부터 개정 서식에 따른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정식으로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당장 이달부터 투자계약증권 최초 발행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도 증권사 계좌와 연결된 조각투자 모바일 앱을 통해 조각투자가 가능해진 셈이다.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대신증권, 한화투자증권, SK증권, 교보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조각투자 업체에 투자하거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STO 관련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미술품과 한우 외에도 음원 저작권, 공연·전시, 웹툰, 명품·수집품, 귀금속, 탄소배출권 등의 다양한 조각투자 기업들과 사업을 논의 중이다. 조각투자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증권사들의 움직임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조각투자 플랫폼을 인수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STO 서비스를 앞둔 곳도 있다.
대신증권은 국내 1호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인 ‘카사’를 지난 3월에 인수한 데 이어 오는 10일부터 카사와 대신증권의 계좌 연동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부동산 조각투자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조각투자사업자의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투자·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증권사 서비스도 출시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 선보인 해당 서비스를 통해 미술품 조각투자사인 투게더아트의 국내 1호 조각투자 상품 출시를 지원하고 부동산·탄소크레딧·디지털기술·지식재산권(IP)·명품·수집품 등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개발에 돌입한 STO 플랫폼도 이르면 올해부터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한투자증권은 에이판다파트너스와 함께 연내 STO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고 KB증권도 작년 SK C&C와 MOU를 맺어 관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두 증권사 모두 핵심 기능 검증을 마친 상태다. 미래에셋증권도 내년 초 STO 통합 플랫폼을 출범한다는 목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조각투자사는 당국과의 소통을 통해 규제 준수를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고 하반기부터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란 입장”이라며 “금융사들도 초기에는 플랫폼 효과에 집중했지만 중장기적 수익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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