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찍는 유튜버 막은 조직위…“감옥 간다” 협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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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운영 비판을 받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측이 현장을 촬영하던 유튜버의 카메라를 빼앗고 "감옥 간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미디어 통제 논란이 일고 있다.
'잼버리 축제에서 감옥 갈 뻔한 동남아 혼혈'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해당 유튜버가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에게 촬영을 통제당하고 카메라를 빼앗기는 상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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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운영 비판을 받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측이 현장을 촬영하던 유튜버의 카메라를 빼앗고 “감옥 간다”는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미디어 통제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온라인에는 이틀 전 잼버리를 방문했던 유튜버 고도수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도수 생존기’에 올린 영상이 회자됐다. ‘잼버리 축제에서 감옥 갈 뻔한 동남아 혼혈’이라는 제목의 영상에는 해당 유튜버가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에게 촬영을 통제당하고 카메라를 빼앗기는 상황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동남아 혼혈인 한국인 유튜버인 고도수는 잼버리 현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과 대화하거나 행사장 음식을 사 먹으며 축제를 즐겼다. 그는 “거짓말이 아니라 정신 나갈 정도로 덥다”면서도 “사람들이 다 자유롭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다.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었다. 인스타그램 친구를 4~5명 정도 사귀었다”며 즐거워했다.
4시간가량 촬영을 이어가던 중 그는 잼버리 관계자들에게 촬영 제지를 당했다. 그가 자신의 국적을 맞히는 퀴즈를 풀면 상품으로 현금을 주는 게임을 진행하던 중 관계자가 촬영을 막았다. 고도수는 “단장님처럼 보이시는 분이 오셔서 ‘불법이다, 너는 감옥에 간다’고 말했다. 그 영상은 찍었지만 못 올릴 것 같다”고 했다.
고도수가 대화하는 장면을 찍자 관계자는 아예 촬영 장비인 ‘고프로’를 빼앗아 사무실에 갔다. 고도수가 “왜 가지고 가냐”고 묻자 “또 찍을까 봐 그러지”라는 답이 돌아왔다. 다른 카메라를 켜자 관계자는 “나 찍은 거 빨리 삭제해라”고 요구했고 “선생님 안 찍었다”고 반박하자 “내 목소리 찍은 거 삭제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고도수는 “잼버리 관계자들이 간단한 질문에도 카메라를 극도로 싫어했다”면서 “잼버리에 대한 인식이 안 좋으니 단순 유튜브 촬영마저도 하면 안 된다는 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행사를 관할하는 부안군청에 직접 전화해 촬영 규정에 대해 물은 결과 ‘찍으셔도 상관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그는 전했다.
잼버리 측은 언론 취재에도 다소 제한을 둔 바 있다. 당초 조직위는 ‘델타 구역’ 취재를 자유롭게 허용했으나 운영 미숙에 대한 비판 보도가 잇따르자 이를 의식한 듯 대회 사흘 만인 지난 3일 돌연 해당 구역 접근을 통제했다.
지난 6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약속한 에어쇼 현장취재도 갑자기 금지됐다. 새만금 철수가 본격 시작된 8일 브리핑에서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파행의 이유를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이 나오자 사회자가 “취지와 맞지 않는 질문”이라고 일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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