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공연에 군대 간 BTS까지 소환…팬들 "공권력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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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K팝 콘서트, 서울에서 개최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동안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세계 잼버리의 마지막을 장식할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출연 아티스트 등 공연의 구체적인 구성과 진행 내용은 추후 밝힌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새만금 잼버리 행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에는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에이티비오, 싸이커스와 인기 안무가 아이키가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상 상황으로 일정이 변경되면서 이중 일부가 빠지고, 대체 출연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공연업계에 따르면 잼버리 K팝 콘서트가 연기되면서 이날 결방되는 KBS ‘뮤직뱅크’의 출연진 일부가 무대에 오른다. 걸그룹 뉴진스의 출연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고, 걸그룹 있지, 가수 권은비 등의 출연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콘서트 라인업 관련 내용은 잼버리 조직위에서 발표하기로 했다”며 말을 아꼈다.
BTS 팬덤 “강압적 출연 요구는 ‘공권력 갑질’”
하지만 K팝 팬들은 갑작스러운 공연 출연 요청에 불쾌감을 표하고 있다. BTS 팬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내고 “현재 국방부 육군 소속인 김석진 상병과 정호석 일병과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떠한 권리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팬들은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팝 콘서트에 참여하는 건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박건 기자 park.k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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