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산다 콤비' 이젠 안녕? 토트넘, 193cm CB 판더펜 영입…6년 계약+등번호 37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제 에릭 다이어와 다빈손 산체스로 구성된 이른 바 '산다 콤비'를 보지 않아도 되는 걸까. 토트넘 홋스퍼가 네덜란드 국가대표 센터백 미키 판더펜을 영입했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볼프스부르크에서 판더펜을 영입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라면서 "판더펜은 2029년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며, 등번호 37번을 입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지던 협상이 드디어 끝났다. 토트넘은 지난 6월부터 판더펜 영입을 위해 볼프스부르크와 접촉했으나 이적료 부분에서 의견 차이를 보여 협상이 늘어졌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로 자존심을 구긴 후 수비진 보강을 노리던 토트넘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 토신 아다라비오요(풀럼)와 함께 판더펜을 주시했고, 지난달 5일 첫 번째 제안을 보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이 볼프스부르크 측에 판더펜에 대한 첫 번째 제안을 보냈다. 협상이 진행 중이다. 거래가 완료된 건 아니다"라면서 "개인 합의에는 문제가 없다. 세부 사항 부분에서 양 측이 상당히 근접한 상태"라고 알렸다.
네덜란드 출신의 판더펜은 22세로 어린 나이지만 볼프스부르크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네덜란드 2부 리그 폴렌담에서 프로 데뷔해 2년 만에 독일 1부 리그 볼프스부르크 유니폼을 입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 유럽이 주목하는 수비수로 떠올랐다.
191cm의 장신임에도 빠른 스피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센터백과 레프트백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멀티 플레이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4-3-3 포메이션을 선호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성향에 잘 맞는 선수다.
볼프스부르크에서의 활약은 많은 팀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미 분데스리가에서 판더펜의 활약을 지켜본 라이프치히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맨체스터 시티로 떠나게 될 경우를 대비해 판더펜을 노리기도 했다.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판더펜을 네덜란드 대표팀 선배 버질 판데이크와 비교하면서 토트넘의 판데이크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매체는 "판더펜은 22세에 불과하지만 최근 21세 이하(U-21) 유럽선수권대회에서 네덜란드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면서 "키가 크고 신체적으로도 강하다. 엄청난 스피드도 가지고 있다. 판데이크에 비교될 수 있다"고 판더펜이 토트넘에서 판데이크 만큼의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4-3이 아닌 4-3-3을 선호한다. 즉, 스피드가 빠른 센터백이 필요하다"면서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보유한 판더펜이 가장 적합할 거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협상 완료까지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로마노는 지난달 25일 "개인 조건에 대한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한 판더펜은 토트넘과 볼프스부르크가 여전히 거리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 이적이 지체되고 있다"고 후속 보도했다.
앞서 말한 탑소바에 대한 관심이 식은 데다 3순위였던 아다라비오요가 토트넘 대신 AS 모나코(프랑스) 이적을 선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토트넘은 판더펜에 올인할 수밖에 없었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고민에 빠졌다.
다행히 빠르게 합의에 도달했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4일 "토트넘은 볼프스부르크 수비수 미키 판더펜 영입을 두고 합의에 임박했다"면서 "토트넘은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7억원)에 육박하는 판더펜을 두고 볼프스부르크와 합의하기 직전이다. 합의가 완료되면 판더펜은 영국으로 건너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이적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샤흐타르 도네츠크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에서 판더펜이 관중석에 나타났고, 그를 알아본 팬들이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기꺼이 응했다. 이를 본 팬들은 이적이 임박했다고 흥분했다. 그리고 샤흐타르와의 경기가 끝난지 이틀 후 마침내 판더펜 영입이 공식 발표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올 여름 5번째 영입생을 품게 됐다. 임대 후 완전 영입한 데얀 쿨루세브스키를 제외하고 엠폴리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데려와 골키퍼를 보강한 토트넘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된 레스터 시티에서 제임스 매디슨을 영입해 중원 보강도 성공했다.
이후 샤흐타르 윙어 마노르 솔로몬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고, 블랙번의 전도유망한 센터백 애슐리 필립스를 데려오며 미래까지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5번째로 판더펜을 영입하면서 여름 이적시장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이제 토트넘의 남은 과제는 핵심 해리 케인 지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은 올 여름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되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고, 올 여름 케인에게 접근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토트넘과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당초 알려졌던 1억 파운드(약 1660억원)가 아닌 1억2000만 파운드(약 2003억원)를 원하고 있으며, 실제로 뮌헨의 3번째 제안마저 거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개인 SNS를 통해 "뮌헨과 토트넘 사이에 아직 합의가 없는 것은 맞다. 하지만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뮌헨은 여전히 케인 영입을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은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몬주익 스타디움에서 바르셀로나와 호안 감페르컵 경기를 치른다. 케인을 비롯해 지난 샤흐타르와의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들은 이번 스페인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13일 예정된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준비할 계획이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케인이 감페르컵에 불참한다. 13일 예정된 브렌트퍼드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준비하기 위함이다. 뮌헨 이적설과는 관련이 없다. 케인 뿐만 아니라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도 런던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플레텐베르크 또한 개인 SNS에 "케인은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 스쿼드에도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뮌헨과 토트넘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고, 케인이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이 흐르고 있다"며 케인이 출전하지 않을 거라고 전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지난 시즌 팀 득점 대부분을 책임진 케인을 내년 여름 계약 만료 후 공짜로 내보내는 한이 있어도 최대한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마찬가지로 신입생 판더펜도 스페인 원정에서 제외됐다. 영국에 남은 1군 선수들과 함께 새 시즌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까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토트넘이 남은 이적시장 동안 어떤 포지션을 더 보강할지, 뮌헨으로부터 케인을 지킬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PA Wire, 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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