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요건은 날아갔지만, ERA 1.48 후반기 에이스로 돌아온 롯데 반즈

이형석 2023. 8. 9.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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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 반즈가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가 후반기 확실한 '에이스'의 위용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는 지난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찰리 반즈의 호투와 9회 초 안치홍의 결승타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마운드에서 가장 돋보였던 투수는 반즈였다. 이날 5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맞선 6회 말 2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김상수가 첫 타자 박찬혁을 초구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8회 말 최준용이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해 아쉽게도 반즈의 9승 요건은 날아갔다. 

반즈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안우진(5와 3분의 2이닝 1실점 0자책)과 선발 맞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반즈는 1회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2회 안타와 희생 번트로 1사 2루에 몰렸으나 김수환과 박찬혁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 2사 1, 3루에선 로니 도슨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이닝을 마감했다. 4, 5회 큰 위기 없이 넘긴 반즈는 1-0으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안타를 뺏겼다. 1사 1루에서 4번 타자 김휘집에게 안타를 맞고 1, 3루에 몰렸다. 그러나 송성문을 초구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이어 김수환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만루 위기에 처했다. 
고척=김민규 기자

그러자 롯데 벤치는 마운드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반즈는 이날 93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69.9%로 높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을 섞어 던졌다. 

반즈는 팀 동료였던 댄 스트레일리가 부진으로 짐을 싼 후반기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16경기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4.57로 부진했다. 경기별 기복이 너무 심했다. 

하지만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선 3승, 평균자책점 1.48로 승승장구 중이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KT 위즈 고영표(0.82)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1.47)에 이어 평균자책점 3위다. 지난해 4월(5승, ERA 0.65)의 모습에 버금가는 활약이다. 

반즈는 경기 뒤 "등판을 준비하는 기간에 기복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한다. 경기 전 전력 분석을 하고 포수 손성빈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며 "그 결과 좋은 운영과 흐름으로 이어진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더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이 남아있다. 남은 시즌 팀이 바라보고 있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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