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계열사서 또… 50대 근로자 기계에 끼어 심정지

강희청,구정하 2023. 8. 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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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근로자 사망 및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의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8일 또다시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근무 중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지난해 10월에도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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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0대 근로자 사망 사고 후
‘1000억 투자해 재발방지책 마련’
대국민 사과했지만 결국 헛바퀴


지난해 근로자 사망 및 부상 사고가 발생한 SPC의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8일 또다시 근로자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 A씨가 근무 중 다쳐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사고는 반죽 기계에서 일하던 A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2인 1조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다른 직원이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책임이 있는 자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SPC는 공장 내 모든 생산라인의 가동을 멈췄다. SPC 관계자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직원과 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에도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다. 경찰은 안전조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강동석 SPL 대표이사를 포함한 공장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또 이번에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공장 역시 지난달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다. 지난해 10월에는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난 바 있다.

지난해 SPL 사고 이후 SPC는 그룹의 전 사업장에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산업안전보건 전담 인력을 확충했다. 당시 허영인 SPC 회장은 ‘대국민 사과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직접 발표하면서 “재발을 막기 위해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의 안전경영 시스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었다.

성남=강희청 기자, 구정하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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