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반기 전기차 판매 1위… 현대차는 5.6% 증가 그쳐

이용상 2023. 8. 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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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259만대가 팔렸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5.6%에 그쳤다.

다만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은 코나 일렉트릭, EV9,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을 포함하면 통계에 왜곡이 생길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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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전년대비 40% 더 팔아


올해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 259만대가 팔렸다. 1년 전보다 40.4% 증가했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판매 증가율은 5.6%에 그쳤다.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 수를 조사한 결과 1위는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전년 동기 대비 62.2% 증가한 59만6000대를 팔았다.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세제 혜택이 판매량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폭스바겐그룹(34만1000대), 스텔란티스그룹(28만대) 순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6만6000대를 팔아 4위를 기록했다. 판매 증가율은 5.6%로 상위 10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한 자릿수 성장률은 현대차그룹과 포드(6.3%)뿐이다. 다만 SNE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은 코나 일렉트릭, EV9,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가 확대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성장률만 놓고 보면 중국 브랜드의 선전이 눈에 띈다.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다 해외 공략에 나선 상하이자동차그룹은 1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하 브랜드인 MG가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판매량을 늘렸다. 지리자동차는 1년 전보다 44.8% 많이 팔았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 브랜드가 장악한 중국시장 판매량은 제외했다.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을 포함하면 통계에 왜곡이 생길 수 있어서다. 실제로 중국을 포함한 통계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던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이번 조사에서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이용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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