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900탈삼진’ 위업… 호투에도 강습타구 악재

이누리 2023. 8. 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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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국 선수 통산 2번째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900탈삼진 금자탑을 세웠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전 경기까지 개인 통산 899개 삼진을 잡았던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에서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탈삼진 900개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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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선수로는 박찬호 이후 두 번째
오른쪽 무릎 타박상에 조기 강판
큰부상 없어 다행… 등판 가능할 듯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방문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회에 투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AP연합뉴스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한국 선수 통산 2번째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개인 통산 900탈삼진 금자탑을 세웠다. 복귀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치른 이날 류현진은 호투를 펼쳤으나 강습타구에 맞고 조기 강판되는 불운을 겪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52개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였지만 강습타구를 맞는 불운에 예상보다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와야 했다. 이날 류현진의 호투로 첫 단추를 잘 꿴 토론토는 3대 1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이전 경기까지 개인 통산 899개 삼진을 잡았던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에서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탈삼진 900개를 채웠다. 한국 선수가 MLB에서 개인 통산 900탈삼진을 달성한 건 박찬호(은퇴·통산 1715개) 이후 처음이다. 2006년부터 2012년까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1238개 탈삼진을 기록한 류현진의 한·미 프로야구 통산 탈삼진은 2100개를 훌쩍 뛰어넘는다.

900탈삼진이란 대기록 말고도 얻은 게 많은 경기였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145.9㎞, 평균 구속 142.9㎞의 직구 26개(50%)에 체인지업 11개(21%), 커브 10개(19%), 컷패스트볼 5개(10%)로 4가지 구종을 10% 이상 구사하는 ‘황금비율’ 볼 배합을 선보였다. 900탈삼진 고지를 밟는 순간에는 체인지업 3개로 3연속 헛스윙을 끌어내며 녹슬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특유의 ‘송곳 제구’로 스트라이크존 가장자리를 절묘하게 공략해 클리블랜드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강습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은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순탄할 것 같던 호투 행진은 갑작스런 악재에 끊겼다. 류현진은 4회말 2사 1루에서 상대 타자 오스카 곤잘레스가 때린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았다. 무려 시속 157.2㎞짜리 위협적인 공을 맞고도 류현진은 곧바로 바운드된 공을 주워 타자 주자를 잡아내는 투혼을 펼쳤다. 그러나 곧바로 그라운드에 뒹굴며 통증을 호소했다. 토론토는 5회말 불펜 제이 잭슨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복귀한 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터진 악재에 많은 이들이 마음을 졸였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구단은 “류현진이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교체됐다”며 그의 부상이 단순 타박상이라는 점을 밝혔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무릎 뼈나 인대에 문제가 없다면 다음 등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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