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김민재의 한결같은 수비력, 아쉬움 남긴 패스 미스

김우중 2023. 8. 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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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한국시간) 독일 운터하잉의 알펜바우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AS 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의 모습. 그는 이날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뛰어난 개인 능력을 뽐냈으나, 패스 미스로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게티이미지
8일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AS모나코의 프리시즌 친선경기. 선발로 나선 뮌헨의 베스트11. 사진=뮌헨 SNS
유니폼을 바꿔 입어서도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력은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동료들과의 호흡 문제는 숙제로 남았다.

김민재는 지난 8일(한국시간) 독일 운터하잉의 알펜바우어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AS 모나코(프랑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선발 출전, 63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달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전 포함 3경기 연속 선발 출전. 이날은 이적 후 처음으로 45분 이상 소화했다. 뮌헨은 4-2로 이겼다.

이날 김민재는 뱅자맹 파바르(프랑스)와 중앙 수비수 듀오로 호흡을 맞췄다. 유럽 무대에서 익숙한 왼쪽 수비수로 출전해 뛰어난 볼 경합 능력을 선보였다. 모나코 공격수들은 여러 차례 김민재의 몸싸움과 스피드 앞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괴물’은 스스로 미끄러지기도 했다. 전반 27분 김민재가 수비 지역에서 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동료가 받을 수 없는 궤적으로 굴러갔다. 이를 모나코 공격수 알렉산드르 골로빈(러시아)이 가볍게 낚아채 슈팅으로 이어갔다. 골키퍼 선방에 막혔으나, 재차 공격권을 거머쥔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일본)가 김민재 앞에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는 이후 뛰어난 수비력을 뽐냈다. 동시에 사소한 패스 미스가 반복됐다. 축구 통계 업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볼 경합 성공 3회(3/3)·태클 성공 3회·걷어내기 3회·인터셉트2회·패스 성공률 89%(65/73)를 기록했다. 대인 수비는 성공적이었지만, 8번의 턴오버(소유권 상실)·골로 연결된 실수 1회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민재와 동료들간 호흡 문제는 앞선 친선경기에서도 반복된 바 있다. 프리시즌 첫 경기인 가와사키전에선 패스 성공률 89%(54/61)를 기록했는데,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아 패스 미스가 나왔다. 대신 개인 능력으로 실수를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리버풀전 패스 미스는 2회에 불과했으나, 호흡이 맞지 않은 탓에 뒷공간을 내줘 실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프리시즌 3경기만으로 김민재가 팀원들과의 호흡을 단숨에 끌어올리긴 어렵다. 그는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오느라 팀에 늦게 합류하기도 했다. 실제로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출전시간을 조정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그는 당장 무리하지 않는 게 좋다”며 세심한 관리를 선보였다. 이어 프리시즌 동안 4명의 중앙 수비수를 고루 활용하는 기용을 펼쳤다. 투헬 감독은 독일 매체 TZ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뛰어난 4명의 중앙 수비수를 보유하고 있다. 뛰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빅클럽에 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김민재를 비롯 팀 내 중앙 수비수들을 고루 점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프리시즌을 마친 김민재의 시선은 이제 공식전으로 향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날 김민재는 유력 파트너로 꼽힌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단 18분간 호흡을 맞췄다. 축구 팬들이 기대한 김민재-데 리흐트 라인이 언제 가동될지가 관전 요소다. 시즌 초반에는 기존 조합인 다요 우파메카노-데 리흐트 라인이 나설 거라는 전망도 있다. 프리시즌을 마친 뮌헨의 공식전은 오는 13일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슈퍼컵 결승이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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