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최대어답게, 경기고 4강 진출 리드했다

고봉준 2023. 8. 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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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8강에서 경기고의 7회 콜드게임승을 이끈 올해 ‘포수 최대어’ 이상준. 장진영 기자

경기고 3학년 이상준(18)은 올해 고교야구 졸업반 포수 중 최대어로 꼽힌다. 타고난 펀치력에 투수 리드와 블로킹, 도루 저지 능력까지 두루 겸비해 일찌감치 유망주로 불렸다. 체격(신장 1m81㎝·체중 105㎏)도 준수해 많은 KBO리그 스카우트들이 눈여겨보고 있다.

존재감은 전국대회에서도 빛나고 있다. 이상준은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57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마산용마고와의 8강전에서 제 몫을 다하며 7-0 대승을 이끌었다.

타석에선 4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시속 150㎞대의 빠른 타구를 연달아 날려 눈길을 끌었다. 안방에선 착실한 블로킹과 깔끔한 도루 저지로 선발투수 윤현의 호투를 도왔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공은 어떻게든 몸으로 막아냈고, 상대의 도루 시도는 강한 어깨로 저지했다. 이상준의 도움을 받은 2학년 오른손 투수 윤현은 6과 3분의 2이닝 동안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초반부터 경기고가 흐름을 주도했다. 1회말 선두타자 이여준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어준서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뜨려 선취점을 가져갔다. 이상준의 우전안타와 이선민의 볼넷으로 이은 2사 만루 찬스에서 박수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서호의 좌전 적시타 등이 연달아 나와 스코어를 6-0까지 벌렸다.

기선을 제압한 경기고는 3회 2사 2루에서 터진 이여준의 1타점 좌전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7회까지 마산용마고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콜드게임 승리를 확정했다.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마산용마고 3학년 오른손 투수 장현석은 일찌감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진 탓에 등판하지 않았다.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8일 결과

이상준은 “투수에게 늘 ‘나를 믿고 던지라’고 이야기한다”면서 “경기고는 아직까지 대통령배 정상을 밟아보지 못했다. 준결승까지 올라온 만큼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군산상일고는 휘문고를 11-1로 대파했다. 타선이 10안타로 11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운드에선 3회 구원등판한 3학년 오른손 투수 정민성이 3과 3분의 2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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