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 일가족 살해' 댓글 남긴 10대 구속…"나랑 다르게 행복해 보여서"

김은빈 2023. 8. 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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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흉기 난동 관련 뉴스 유튜브 영상에 "놀이공원에 놀러 온 일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남긴 10대 남성이 구속됐다.

수원지검은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4일 유튜브에 올라온 흉기 난동 관련 뉴스 영상에 "놀이공원에 놀러 온 일가족을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여러 차례 올린 혐의를 받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을 통해 지난 6일 오전 8시쯤 서울 거주지에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당시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인터넷 우회 접속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을 쓴 것으로 파악됐지만 경찰의 수사망을 피할 수 없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환경이 불우한 본인과 다르게 놀이공원에 놀러 가는 사람들이 행복해 보여 죽었으면 하는 마음에 댓글을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범행은 일반 공중의 극심한 불안을 유발하고 치안 행정력을 적시에 필요한 곳에 쓸 수 없도록 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앞으로도 검찰은 일반 공중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위협 글 등 강력범죄에 대해 경찰과 적극 협력해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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