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잠실] '정수빈 결승포+최승용 3승' 두산, 삼성에 5-3 승리
차승윤 2023. 8. 8. 21:35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 났던 구멍이 깔끔하게 메꿔졌다. 두산이 대체 선발 최승용(22)의 호투와 정수빈의 결승포를 앞세워 승리했다.
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8승 1무 44패를 기록, 4위 KT와 1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삼성은 2연패로 시즌 56패(1무 39승)를 떠안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의 호투가 돋보였다. 4월 4선발로 출발했으나 이후 불펜과 대체 선발로 보직을 옮겼던 그는 선배 최원준의 1군 말소(등 결림)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 지난 6월 22일 이후 오랜만에 나선 선발 마운드였다.
불펜으로 던져온 데다 최근 휴식일도 3일에 불과한 터라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울 수 있었으나 이승엽 두산 감독의 기대치 이상을 채워줬다. 1회 삼성 리드오프 김현준에게 3구 1루수 땅볼을 이끌고 출발, 11구로 1회를 마친 최승용은 효과적으로 투구 수를 가져가면서 차곡차곡 이닝을 먹어치웠다.
마운드에서 최승용이 1이닝씩 지워가는 동안 타선이 터졌다. 1회부터 정수빈이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채흥이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 135㎞ 높은 직구가 조금 몰리자 통타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은 그가 신인이던 지난 2009년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1회 초까지 포함해도 통산 5호.
두산은 정수빈 홈런 후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번 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친 후 호세 로하스 타석 때 2루수 강한울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1사 2·3루 기회로 이어졌다. 두산은 1사 후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호가 득점해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4회 3득점 빅 이닝이 펼쳐졌다. 2사 후 김민혁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연속 장타가 폭발했다. 양의지 대신 마스크를 쓴 포수 박유연이 좌익수 뒤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로 김민혁을 불러들였고, 후속 타자 허경민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3루타로 점수를 더했다. 박유연을 불러들인 허경민은 삼성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3루로 뛰었고, 2루수 강한울의 송구가 3루에서 빗나간 사이 홈으로 쇄도해 직접 득점을 더했다. 5-0으로 사실상 두산의 승기가 굳혀진 순간이다.
삼성에게도 기회는 왔으나 잡지 못했다. 삼성은 다소 힘이 떨어진 최승용을 상대로 6회 오재일의 안타와 김현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김명신을 상대로 주자를 모아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기회는 똑같아도 잡는 건 달랐다. 삼성은 강민호가 김명신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한 게 2루수 병살타가 됐고, 추가점을 한 점도 내지 못하고 6회 공격을 마감했다.
점수 차 여유는 있었으나 두산은 뒷문을 철저히 잠궜다. 김명신에 이어 셋업맨 정철원이 8회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엔 세이브 요건이 아닌데도 마무리 홍건희가 나서 2실점을 내줬지만, 이날 경기의 승리는 지켜냈다.
두산은 정수빈이 결승포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말소된 양의지 대신 올라와 우려를 샀던 박유연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해냈다. 두산 타선과 달리 삼성은 팀 4안타 빈공에 그치며 이날 패배를 떠안았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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