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퇴행, 공권력 갑질”...BTS 팬덤, 갑작스런 공연 추진에 반발

지승훈 2023. 8. 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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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 = IS포토)
여당 일부 의원이 잼버리 대회에 그룹 방탄소년단 공연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해당 팬덤이 크게 항의했다. 

방탄소년단 팬덤은 8일 오후 한 커뮤니티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방탄소년단이 문화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한다”면서도 “현재 국방부의 육군 소속인 BTS의 김석진(진) 상병과 정호석(제이홉) 이병과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떠할 권리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의원 신분을 앞세워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는 작금의 행태야말로 잼버리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는 반민주주의라 할 수 있다”라며 “특히 무대 위에서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팬들은 심히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개탄스러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끝으로 팬들은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팝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조하는 바”라고 주장했다. 

앞서 여당 한 국회의원은 잼버리 대회에 대한민국 국격을 높이고자 군인 신분인 방탄소년단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국방부에 조치를 요구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이하 ‘K팝 콘서트’)가 오는 11일 서울에서 진행된다. 당초 해당 행사는 지난 6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염 문제 등으로 인한 안전 사고 가능성을 이유로 일정이 변경됐다. 이에 'K팝 콘서트'에 참여하기로 했던 일부 아티스트들이 불참 뜻을 밝혀 출연 라인업에 변화가 생길 예정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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