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예고 알림’ 사이트까지 등장...하루 만에 5만명 찾아
최근 서울 신림동과 경기 성남 분당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 발생 후 ‘살인 예고’ 글이 온라인상에 잇따라 게시되자 범행이 예고된 장소를 알려주는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웹서비스 업체 ‘공일랩(01ab)’은 8월 8일 칼부림 등 테러 예고 게시글 내용과 관련 보도를 지도상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테러리스(Terrorless)’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용자들이 본인 위치 공개를 허용하면 초록색 원으로 표시되는 ‘내 위치’ 근처의 테러 장소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 제보도 가능하다.
공일랩은 2001년생 대학생 4명이 모인 팀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개발을 시작해 6일 해당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 만인 7일 기준 약 5만여명이 해당 사이트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일랩 측은 “ ‘안전한 치안’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가 무너져가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며 “무책임하게 인터넷에 올린 살인 예고 글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제공해 조금이라도 불안감을 덜어주고 싶었다”며 개발 취지를 밝혔다.
한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까지 살인 예고 글 194건을 확인해 작성자 65명을 검거하고 이 중 3명을 구속했다. 검거된 피의자의 절반이 넘는 34명(52.3%)이 10대 청소년이었으며, 만 14세 미만으로 처벌받지 않는 촉법소년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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