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동원 비판에…성일종 "난 BTS 병역특례법 발의한 사람"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K팝 콘서트에 BTS가 참여하게 해 달라고 8일 국방부에 요청한 뒤 팬들의 비판에 직면하자 “차출하자는 얘기도, 뭘 시키자는 얘기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성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BTS가 공백기가 있고, 완전체로 연습을 못 해서 공연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국격에 일부 손상이 갔으니 보완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BTS와 같이 좋은 아티스트가 K팝 콘서트에 함께해준다면 잼버리 참가자들에게 좋은 대한민국 이미지를 남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성 의원은 “(저는) BTS가 한류와 국가 위상에 도움이 되니 병역을 면제해야 한다고 BTS 병역 특례법을 발의했던 사람”이라며 “누구보다도 BTS를 아끼고 사랑하고 국가적인 보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UN 총회나 주요국 방문에 BTS 등 K팝 아티스트를 동반한 전례가 있다고도 설명했다. BTS는 지난 2021년 UN의 초청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총회를 찾아 연설했다.
국민의힘은 당시 논평을 통해 “BTS 참석을 강행한 이유는 유엔 총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문 대통령의 모습과 세계적 가수 BTS가 채운 ‘쇼’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성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소중한 손님들에게 새만금에서의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의 문화의 힘으로 채워줄 필요가 있다”며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POP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시길 바란다”고 썼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성 의원의 요청을 두고 “공권력 갑질”이라고 지적하는 성명문이 나오는 등 팬들의 비판이 일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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