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태풍 대비 만전…과거 미비점 반복 안돼야"(종합)

이기민 2023. 8. 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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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 "호우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 소식이 있어서 국민의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태풍 카눈 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의 진행 상황 및 전망과 범정부적 대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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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실·국무총리·장관 등과 점검회의
잼버리 대회 관련 "종료까지 안전관리 만전"

윤석열 대통령은 8일 "호우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 소식이 있어서 국민의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정부에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태풍 카눈 대비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태풍의 진행 상황 및 전망과 범정부적 대처 상황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대통령실 참모진, 한덕수 국무총리와 17개 부처 장관, 청장, 시·도지사들이 대면 및 화상으로 참석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북상함에 따라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호우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한 상태다.

본격적인 회의에 앞서 윤 대통령은 전국 해안·주요 도로의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역별 상황을 확인하고, 위성으로 파악한 태풍 이동 경로와 한반도 폭염 상황 등을 점검했다.

윤 대통령은 "재난 피해를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 조치와 위험지역으로부터의 신속한 대피"라며 "과거 재난 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중대본을 중심으로 관계 기관이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새만금 야영장에서 철수한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서도 수도권에서 별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만큼 행사 종료까지 안전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한국을 방문한 세계의 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관계 기관으로부터 태풍 대비상황을 보고 받았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태풍의 영향으로 9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11일 오후에는 태풍이 경기, 강원 북부로 빠져나갈 예정"이라고 보고했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최근 3년간 농작물 피해를 입은 시설을 중심으로 안전대책을 보강했다"고 보고했다.

지난달 장맛비로 인해 강과 댐이 넘치고 도로·철도에 문제가 생겼던 것과 관련해서도 대비 태세를 갖췄다고 관계 부처 장관들은 설명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전국 댐과 저수지를 사전에 방류해 물그릇을 확보했다"고 했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도로, 철도 등 기반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회의에서 광역자치단체장들의 보고도 받았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위험 징후가 있는 경우, 전화·문자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통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동 중"이라고 보고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취약지역을 전수조사하고 있지만 비관리지역에서 오히려 사고가 많이 날 수 있어, 도내 모든 곳을 살핀다는 생각으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선박사고에 주의해 달라는 윤 대통령의 당부에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은 "원거리 조업선을 입항 조치 중"이라고 보고했다.

세계 잼버리 대회 지원과 관련,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민들의 휴가철에 맞춰 한강·광화문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 중으로 이를 활용해 잼버리 대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11개의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대원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충분히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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