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콘서트'에 BTS가?…팬덤 "콘서트 요구=공권력 갑질" 분노 [전문]

오승현 기자 2023. 8. 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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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방탄소년단(BTS)이 '잼버리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한 사실이 전해지자 팬덤이 강한 반발에 나섰다.

8일 여당 일각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주요 행사 중 하나인 K팝 콘서트에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참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자 방탄소년단 팬들이 성명문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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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방탄소년단(BTS)이 '잼버리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 요청한 사실이 전해지자 팬덤이 강한 반발에 나섰다.

8일 여당 일각에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주요 행사 중 하나인 K팝 콘서트에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이 참여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자 방탄소년단 팬들이 성명문을 통해 이를 비판했다.

방탄소년단 갤러리 팬들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BTS가 문화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는 바이나 국방부의 육군 소속인 BTS의 김석진(진) 상병과 정호석(제이홉) 이병과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떠할 권리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팬덤은 "BTS의 완전체는 멤버 개개인의 의사가 철저히 반영되어야 한다"며 신분을 이용해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는 행위는 반민주주의라고 덧붙였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K-POP 콘서트 참여는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잼버리 부속 행사 K팝 콘서트는 여러 사건으로 인해 일정과 장소가 여러 차례 변동됐고 최종적으로 11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대한민국에 방문한 세계 청소년들의 추억을 위해 움직여달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하 방탄소년단 팬덤 성명 전문.

‘잼버리 사태’로 풍비박산 난 대한민국의 국격을 되살리기 위해 BTS를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반민주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

BTS의 팬 커뮤니티 방탄소년단 갤러리는 금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은 심히 부적절하다는 내부 여론에 따라 본 성명문을 발표합니다.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한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서라도 BTS가 문화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는데 공감하는 바이지만, 현재 국방부의 육군 소속인 BTS의 김석진(진) 상병과 정호석(제이홉) 이병과는 달리 다른 멤버들은 민간인으로서 국방부에서 관할할 그 어떠할 권리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즉, BTS의 완전체는 멤버 개개인의 의사가 철저히 반영되어야 하며, 성일종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워 국방부에 압력을 가하는 작금의 행태야말로 잼버리 취지와 정신에 어긋나는 반민주주의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대 위에서의 안전이 무엇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만큼, 사전이 전혀 논의되지 않은 상황 속에 급박한 일정에 맞춰 최고의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BTS 개개인 멤버들에게는 상당한 심적 부담이 따를 것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측에서 이에 대해 얼마만큼의 준비가 있었는지 검증조차 이루어지지 않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철저한 무대 점검을 할 수 있을 만한 시간적인 여력도 부족한 만큼, 팬들은 심히 우려를 표명함과 동시에 개탄스러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에 팬들은 BTS가 정부의 강압적인 요구에 따라 K-POP 콘서트에 참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퇴행이자 ‘공권력 갑질’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분명히 강조하는 바입니다.

2023년 8월 8일
방탄소년단 갤러리 일동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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