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꽃길, 추억의 신작로를 따라 걸었다
이완우 2023. 8. 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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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남원 간 17번 국도인 춘향로는 남원시 사매면에서 남원시의 관문인 춘향터널을 지난다.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이지만 입추 절기(8.8)로 들어서는 요즈음 남원시 밤재 신작로에 배롱나무꽃이 진분홍 꽃 터널을 이루기 시작했다.
춘향터널 위의 산기슭을 신작로가 지나는데, 숲이 우거져서 춘향터널로 이어지는 도로는 보이지 않는다.
밤재 신작로 마루에는 춘향터널 위의 천황지맥 산기슭 숲속으로 밤재 솔바람길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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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남원시 관문 밤재의 신작로 배롱나무 숲길, 이제는 잊힌 길 되었지만
전주 남원 간 17번 국도인 춘향로는 남원시 사매면에서 남원시의 관문인 춘향터널을 지난다. 이 춘향터널은 천황지맥의 산맥을 횡단하여 통과하는 도로이다. 춘향터널이 지나는 천황지맥의 구간은 조선시대에 오수도(獒樹道)라는 역참로(驛站路)가 넘는 고개였다.
개화기 시대에 새로 놓인 신작로는 밤재(율치)의 산기슭을 나선형으로 길게 돌아 넘었다. 수십 년 전에 춘향터널이 준공되어 17번 국도가 직선화되며 이 신작로는 잊힌 길이 되었다. 이 신작로 5km 구간에는 오래된 수령의 배롱나무 가로수가 줄지어서 여름에서 가을까지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진분홍의 멋진 풍경을 이룬다.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이지만 입추 절기(8.8)로 들어서는 요즈음 남원시 밤재 신작로에 배롱나무꽃이 진분홍 꽃 터널을 이루기 시작했다. 백일홍이라고도 부르는 배롱나무꽃은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개화가 이어진다. 배롱나무는 남원시의 시목(市木)이다. 광한루의 춘향사당 마당에도 배롱나무가 서 있고 춘향의 일편단심(一片丹心)처럼 진분홍 꽃이 피고 있다.
남원시의 밤재 신작로 배롱나무꽃 길은 서남대학교 정문에서 느티나무 가로수 터널로 시작한다. 신작로를 한참 진행하면 요양병원을 지나고 산허리를 돌아가면서 점점 분홍빛으로 붉어지는 배롱나무꽃 길이 열린다. 춘향터널 위의 산기슭을 신작로가 지나는데, 숲이 우거져서 춘향터널로 이어지는 도로는 보이지 않는다.
산허리를 돌아 지나는 신작로 잊힌 길이 이제는 아름다운 숲길이 되어 가벼운 산책로로 제격이다. 밤재 신작로 마루에는 춘향터널 위의 천황지맥 산기슭 숲속으로 밤재 솔바람길이 나 있다. 숲 속으로 이어지는 솔바람길에는 청사초롱이 걸려있다.
배롱나무꽃 산책길은 무성한 소나무와 졸참나무의 숲으로 연결된다. 숲에서 풀벌레 소리와 시원한 솔바람이 흘러나온다. 무성한 숲 아래쪽에 춘향터널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차량이 질주하며 소음이 들린다. 차량 소음조차 청정한 자연의 풀벌레 소리와 어울리는 합성음이 되어 숲속의 바람을 타고 흐른다.
[이완우 기자]
▲ 남원 밤재 신작로 배롱나무 숲길 |
ⓒ 이완우 |
전주 남원 간 17번 국도인 춘향로는 남원시 사매면에서 남원시의 관문인 춘향터널을 지난다. 이 춘향터널은 천황지맥의 산맥을 횡단하여 통과하는 도로이다. 춘향터널이 지나는 천황지맥의 구간은 조선시대에 오수도(獒樹道)라는 역참로(驛站路)가 넘는 고개였다.
▲ 남원 밤재 신작로 배롱나무 숲길 |
ⓒ 이완우 |
개화기 시대에 새로 놓인 신작로는 밤재(율치)의 산기슭을 나선형으로 길게 돌아 넘었다. 수십 년 전에 춘향터널이 준공되어 17번 국도가 직선화되며 이 신작로는 잊힌 길이 되었다. 이 신작로 5km 구간에는 오래된 수령의 배롱나무 가로수가 줄지어서 여름에서 가을까지 연분홍 배롱나무꽃이 진분홍의 멋진 풍경을 이룬다.
▲ 남원 밤재 신작로 배롱나무 숲길 |
ⓒ 이완우 |
무더위가 한창인 여름이지만 입추 절기(8.8)로 들어서는 요즈음 남원시 밤재 신작로에 배롱나무꽃이 진분홍 꽃 터널을 이루기 시작했다. 백일홍이라고도 부르는 배롱나무꽃은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끊임없이 개화가 이어진다. 배롱나무는 남원시의 시목(市木)이다. 광한루의 춘향사당 마당에도 배롱나무가 서 있고 춘향의 일편단심(一片丹心)처럼 진분홍 꽃이 피고 있다.
분홍빛 짙어지는 배롱나무꽃 길
▲ 남원 밤재 신작로 배롱나무 숲길 |
ⓒ 이완우 |
남원시의 밤재 신작로 배롱나무꽃 길은 서남대학교 정문에서 느티나무 가로수 터널로 시작한다. 신작로를 한참 진행하면 요양병원을 지나고 산허리를 돌아가면서 점점 분홍빛으로 붉어지는 배롱나무꽃 길이 열린다. 춘향터널 위의 산기슭을 신작로가 지나는데, 숲이 우거져서 춘향터널로 이어지는 도로는 보이지 않는다.
배롱나무꽃은 나무 전체가 큰 꽃송이 같은데, 무수히 많은 작은 꽃들 하나하나가 모여서 나무 전체를 하나의 꽃처럼 보이게 한다. 마치 맑은 여름밤 하늘의 별들이 모여서 은하수를 이루는 풍경 같다.
▲ 남원 밤재 신작로 배롱나무 숲길 |
ⓒ 이완우 |
산허리를 돌아 지나는 신작로 잊힌 길이 이제는 아름다운 숲길이 되어 가벼운 산책로로 제격이다. 밤재 신작로 마루에는 춘향터널 위의 천황지맥 산기슭 숲속으로 밤재 솔바람길이 나 있다. 숲 속으로 이어지는 솔바람길에는 청사초롱이 걸려있다.
배롱나무꽃 숲길이 된 신작로에는 키가 이십여 미터 넘는 포플러와 플라타너스가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다. 이 나무줄기와 가지에서 참매미와 말매미가 자지러지듯 울어댄다. 맑은 하늘에 둥실 떠 있는 흰 구름과 진분홍 배롱나무꽃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 남원 밤재 신작로 춘향터널 지나는 천황지맥 산기슭 원경 |
ⓒ 이완우 |
배롱나무꽃 산책길은 무성한 소나무와 졸참나무의 숲으로 연결된다. 숲에서 풀벌레 소리와 시원한 솔바람이 흘러나온다. 무성한 숲 아래쪽에 춘향터널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차량이 질주하며 소음이 들린다. 차량 소음조차 청정한 자연의 풀벌레 소리와 어울리는 합성음이 되어 숲속의 바람을 타고 흐른다.
입추 절기인 요즈음 이곳의 배롱나무꽃은 진분홍 풍경을 한창 연출하고 있다. 수백 년 동안 걸어 넘던 고갯길의 산기슭에 신작로가 감아 돌아 올라갔고, 이제는 고갯길이 있던 산기슭 아래로 터널 길을 내고 차량이 달린다. 시대에 따라 변화된 길의 풍경과 쌓여 있는 역사 이야기가 풍성한 배롱나무 숲길은 사계절 어느 때나 활짝 열려있다.
▲ 남원 밤재 신작로 배롱나무 숲길 |
ⓒ 이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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