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가 함께 옷 구매 안한 지 4개월, 뭐가 달라졌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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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환경스페셜에서 재작년 방영됐던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에 따르면, 소위 패스트패션이 유행하면서 매년 1000억 벌의 옷이 쏟아져 나오고 330억 벌의 옷이 버려진다고 한다.
<지구를 살리는 옷장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고민)> (박진영 신하나 지음), <이토록 불편한 쇼핑(오승현 글, 순미 그림)> 서적 포함, 다수의 환경 관련 영상과 미니멀 라이프 책을 보면서 패스트패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토록> 지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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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애 기자]
▲ KBS 환경스페셜에서 방영됐던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중 화면갈무리. |
ⓒ KBS 환경스페셜 |
KBS 환경스페셜에서 재작년 방영됐던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에 따르면, 소위 패스트패션이 유행하면서 매년 1000억 벌의 옷이 쏟아져 나오고 330억 벌의 옷이 버려진다고 한다. 우리가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옷들이 어딘가에서는 쓰레기 산이 되고 어딘가에서는 쓰레기 강이 되어 흐른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동안 헌 옷 수거함에 옷을 넣으면서도 별다른 죄책감이 없었다. 오히려 필요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여러 매체를 통해 알게 된 실체는, 그게 아니었다(관련 기사: 결국 사막으로... 폐페트병보다 더 골칫거리인 이것 https://omn.kr/21y9t ).
▲ KBS 환경스페셜에서 방영됐던 '옷을 위한 지구는 없다' 중 화면갈무리. |
ⓒ KBS 환경스페셜 |
<지구를 살리는 옷장 (지속가능한 패션을 위한 고민)>(박진영 신하나 지음), <이토록 불편한 쇼핑(오승현 글, 순미 그림)> 서적 포함, 다수의 환경 관련 영상과 미니멀 라이프 책을 보면서 패스트패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옷의 소비를 줄여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욕심은 차마 버리지 못한 채 무심코 쇼핑몰의 옷들을 구경하곤 했다.
1년 동안 옷을 사지 않기로 결심하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옷 구경과 구매에 들어가는 내 시간과 에너지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의 육아휴직으로 수입이 줄어든 것을 계기로 삼아 1년간 옷을 사지 않으면 어떨지 남편에게 묻자, 그는 흔쾌히 동의했다. 그래서 2023년 4월 1일부터 우리 부부는 옷을 사지 않고 있다. 물론 성장 중인 어린 자녀들은 예외다.
나에게 없는 스타일의 옷을 찾기 위한 웹서핑의 시간이 사라졌다. 옷에 대한 욕망을 내려놓자, 마음이 홀가분해졌고 지출도 줄었다. 쇼핑몰을 구경하면서 소비되는 에너지가 그렇게 큰 줄 몰랐다. 내일을 향해 꾸준히 한 걸음씩 나아가기로 한다. 남편과 함께 다음과 같은 원칙들을 세워봤다.
1. 안 입는 옷은 의류 수거함에 넣을 게 아니라 새 주인을 찾아준다. (당근! 당근!)
2. 모피와 가죽의 소비를 지양한다.
3. 친환경, 유기농 제품의 소비를 늘린다.
4. 세탁 횟수를 줄인다.
5. 할 수 있는 내 역량만큼 환경을 위해 실천한다.
지구를 위해 고기 섭취를 줄이고 물과 에너지를 아껴 쓰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패스트패션을 지양하면서 끓어오르는 지구의 분노를 줄여보기로 한다. 완벽한 실천을 하는 소수보다는 작은 실천이라도 하는 다수가 세상을 바꾸는 데 더 도움이 된다고 하니, 우리 함께 손잡고 실천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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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주간지 [서산시대]에 동시기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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