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태풍 '카눈' 대책회의… "피해 없도록 만전"

"철저한 근무 태세 유지해야"
강풍·폭우 대비 시설물 점검
외출 자제 등 시민 협조 당부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해 "태풍 대비 태세를 점검하고 도로시설물 등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각 자치구에 요청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긴급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 시장은 이날 25개 자치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태풍이 우리나라를 빠져나갈 때까지 철저한 근무 태세를 유지해 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9일부터 전국이 태풍 카눈의 직·간접 영향권에 들며 최대 순간풍속이 40㎧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시는 폭염에 대비해 설치했던 야외 그늘막과 옥외 간판·가로수 등이 쓰러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고정·결박 여부를 확인했다. 현수막이나 공사장 임시 시설물, 가림막 타워크레인 등 보강이 필요한 시설물도 살폈다. 또 지하차도나 하천 제방·산사태 위험지역 등 취약 시설을 점검하고 배수로를 정비했다. 저지대와 침수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하수관로·빗물받이 청소도 끝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이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는 10일부터는 2단계 근무를 발령한다. 예비특보 단계부터 공무원·경찰·자율방재단으로 구성된 하천순찰단을 가동해 진입을 미리 통제하고 지하차도 침수가 예상될 때는 입구에 차량통제반을 사전에 배치해 통제한다. '동행파트너'를 운영해 반지하 등 침수 취약 가구를 살피고, 침수 우려가 있을 때는 신속히 대피시키도록 한다.

시는 시민 행동 요령도 안내했다. 노후 건축물 지붕·축대와 상가 간판 등 강풍에 피해를 볼 수 있는 시설물을 점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악취 방지 등을 이유로 덮어놓은 빗물받이 덮개는 제거하고 기상정보를 경청하면서 비상 상황에 대처해달라고 덧붙였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