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게 카메라 들이밀며 월 수익 2억…'경찰 감시 美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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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및 과잉대응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관의 직무 집행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이른바 '경찰 감시' 유튜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경찰 감시자(Cop-watcher)'로 불리는 유튜버들이 경찰의 업무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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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진압·대응 논란 커지며 시청자도 늘어
최근 몇 년간 미국에서 경찰의 과잉진압 및 과잉대응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관의 직무 집행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공유하는 이른바 '경찰 감시' 유튜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경찰 감시자(Cop-watcher)'로 불리는 유튜버들이 경찰의 업무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유튜버들은 경찰서 로비나 시청 내부, 교도소 등 다양한 장소에서 경찰의 순찰 활동, 체포 장면 등을 촬영한다. 이들은 경찰과 마주했을 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등을 설명해주는 가이드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경찰 감시 유튜버 중 한명인 크리스토퍼 러프(33)는 최근 애리조나주 길버트의 한 거리에서 경찰이 기한이 지난 번호판을 단 차량을 멈춰 세우자 카메라로 현장을 촬영했다.
조수석에 앉은 여성이 경찰관에게 신분증을 건네자, 러프는 "(경찰이) 신분증 제출을 꼭 해야만 하는 것처럼 굴었나 아니면 그냥 요구했나"라고 묻는다.
이에 경찰관은 러프에게 "물러나지 않으면 체포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여성에게 "신원 정보에 대해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조언한다. 그가 이런 방식으로 경찰을 찍어 올린 영상은 300여개에 이른다.
경찰 감시 유튜버 중 인기 있는 채널은 광고 등으로 한 달에 15만달러(약 1억97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개인 유튜버들의 수입 또한 한 달에 수만달러 정도다.
WP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 감시 영상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2020년 5월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플로이드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이 짓눌려 사망한 사건이다. 이후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이 일면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인종차별 항의 시위와 폭동이 일어난 바 있다.
경찰 감시 유튜버들은 경찰의 과잉진압이 국가를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 중이다. 이들은 미국 수정헌법 1조에 규정된 표현의 자유 등을 경찰들에게 일깨워주기 위해 체포될 위험이 있더라도 이를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경찰 감시 활동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다. 일부 유튜버들이 영상을 자극적으로 편집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한다는 이유에서다. 감시 영상이 경찰에 대한 악의를 불러일으켜 경찰과 민간인의 접촉 과정에서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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