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난 해소되나...전셋값 오름세 ‘뚜렷’
8월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31일 기준) 전국 전세 가격은 0.02% 올라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방(-0.03%)은 하락세지만 수도권(0.07%)과 서울(0.09%)은 상승세가 뚜렷했다. 또한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0.1까지 올랐다.
전셋값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부동산 시장은 우려한 ‘역전세난’은 없을 것이라고 안도하는 분위기다. 역전세난은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내려가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어려워진 상황 혹은 전세 수요 감소로 임차인이 구해지지 않는 상황을 가리킨다. 게다가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규제가 완화돼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기 수월해진 것도 한몫했다.
다만 입주 물량이 많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셋값이 눌릴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입주 물량이 인근 단지의 전셋값을 끌어내리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 대규모 입주 예정 물량이 있는 강남권의 경우 한동안 전세 가격이 눌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9월에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2990가구), 11월에는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전세가가 반등하는 기미를 보이고 대출 규제가 완화되면서 임대인들이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도록 숨통도 트였다”며 “5년 전 헬리오시티가 입주할 때 주변 전셋값에 영향을 많이 미쳤는데 1~2년 지나고 금방 회복이 됐다. 특히 반포동, 개포동은 중산층 수요가 많고 선호지역이라 눌림 기간이 짧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전셋값 상승에는 치솟은 월셋값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걸로 보인다. 금리 인상 사이클과 전세사기 우려로 한동안 전세 대신 월세 선호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 월셋값이 치솟으면서 다시 전세 수요가 늘고 있다.
다만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추세라고 하더라도 2년 전 전세가에 비하면 아직 낮은 수준이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10억~11억원대에 계약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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