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몸 만지고 기습 입맞춤…금융기관 50대 간부의 최후
현예슬 2023. 8. 8. 17:08
술에 취한 채 직장 내 20대 여직원을 여러 차례 강제 추행한 강원지역 금융기관 50대 간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52)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일 오후 10시쯤 원주시의 한 식당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옆자리에 앉은 20대 여직원 B씨의 머리를 만지고 등과 허리를 손으로 쓸어내리는 등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쯤 B씨의 승용차 안에서 갑자기 B씨의 입을 맞추는가 하면 상의에 손을 넣어 몸을 만졌다. 이를 거부했음에도 계속 등과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을 계속한 혐의도 더해졌다.
재판부는 "직장 하급자인 피해자를 강제 추행한 것으로 죄질이 나쁘다"며 "이 사건으로 상당히 큰 정신적 충격을 받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는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A씨와 검찰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고, 이 사건은 춘천지법에서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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