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배출의 산실’ 선교한국대회, 참석자 둘 중 한 명은 선교사된다
주님의 임재 경험하는 저녁 집회까지
선교 정보 얻는 ‘선교단체 박람회’도 마련
“온 맘 다해 사랑합니다. 온 맘 다해 주 알기 원하네. 내 모든 삶 당신 것이니 주만 섬기리.”
8일 오전 1200여명이 CCM ‘온 맘 다해’를 떼창한 경북 포항 한동대 효암관은 은혜와 감동의 도가니였다. 팬데믹 후 많은 이들이 ‘함께’ 예배드리는 것을 열망했던 이들은 두 손을 들고 자신의 고백을 담아 목소리 높여 하나님을 찬양했다. 선교연합체 선교한국(사무총장 최욥 선교사)가 개최한 제18회 선교한국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이들이었다.
선교한국대회가 2018년 이후 5년 만에 치러지는 대면 행사로 지난 7일 저녁 개막했다. 11일까지 닷새간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라는 주제로 열린다.
선교한국은 1988년 첫 대회 후 35년간 열린 17차례 열린 대회에 6만4000여명이 참석했고 이 중 3만6000여명이 선교에 헌신했다. 참석자 2명 중 1명이 선교에 헌신하는 열매를 맺었다.
최욥 선교한국 사무총장은 “‘연합’ ‘청년’ ‘타문화 선교 도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역한 선교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특히 ‘선교적 제자도’에 중점을 뒀다”며 “청년들이 복음의 은혜를 받는 것을 넘어 선교 참여를 통해 각자 하늘나라를 발견하도록 영적으로 깨우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대회 취지를 설명했다.
대회는 선교한국을 중심으로 11개 학생선교단체, 신학교, 지역교회가 처음으로 공동주최했다. 140여명이 자원봉사팀에서 원활한 대회를 위해 섬긴다. 최 사무총장은 “이전보다 선교 분위기가 열악해진 흉년의 시기에 선교단체와 신학교, 교회가 ‘십시일반’으로 연합해 대회가 열리는 것이 의미있다”고 밝혔다.
전방개척·이주민·총체적 선교 등 요일별 소주제로 진행되는 게 대회 특징이다. ‘소그룹 GSS’ ‘미셔널 멘토링’ 등 참석자의 참여 기회를 열어둔 프로그램과 찬양 말씀 기도로 주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저녁 집회까지 다양한 ‘은혜 채널’을 마련했다.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의 아침 강해 후 진행된 미셔널 세바시(TED Talking)에서는 3명의 선교사가 각각 15분씩 선교에 대한 메시지를 나누며 청년들을 도전했다. 이우리 A국 선교사는 “A국에서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사역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무슬림 현지인과 소통하며 복음 전하는 사역을 설명했다. 한국어 교사로 현지인과 접점을 가지며 수많은 영혼과 사랑 그리고 복음을 나누는 기쁨이 크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전방개척 선교’에 대한 19개 선택식 주제강의와 관심 주제에 대해 선교사들과 토론하는 ‘미셔널 멘토링’이 이어졌다. 장기선교사 로드맵에 대해 강의한 한국WEC국제선교회 대표 김재형 선교사는 “선교사의 소명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지금부터 선교 훈련과 기도회 등을 통해 선교의 영적 근육을 단련하고 출석하는 교회와의 동역도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후 ‘미셔널 멘토링’ 시간에서 참석자들은 장기 선교사로의 부르심, 선교사가 겪는 외로움과 재정 문제 등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대해 선교사들이 답변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30여개 선교단체들이 부스를 운영하며 선교 관심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선교단체 박람회’도 마련됐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한국OMF 한국대학생선교회(CCC) 등 선교단체 관계자들은 사역 내용을 정리한 팸플릿과 물품 등을 방문자에게 나눠주며 선교에 동참하도록 독려했다. 문화선교단체 ‘수상한 거리’는 방문자들이 잠시 머리를 식힐 수 있도록 간이 농구 골대를 설치했다.
CCC 부스를 방문한 TIA태권도선교회 단원 심태선씨는 “6개월부터 3년까지 해외에서 선교 훈련을 하는 ‘스틴트’ 등 CCC의 다양한 선교 훈련 정보를 얻고자 부스를 방문했다”며 “태권도로 선교하는 게 저의 꿈”이라고 밝혔다.
박람회에서는 온라인에서도 관심 있는 선교지와 사역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선교플랫폼 ‘갓센드’(Godsends.org)도 안내됐다. 갓센드 대표 이규성 선교사는 “갓센드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뜻하지 않은 선물’이라는 뜻으로 선교사와 선교에 관심 있는 이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오프라인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찾지 못하면 갓센드를 활용해 ‘맞춤 사역 정보를’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영적으로 깨우는 집회에 은혜받았다고 전했다. 부경대 학생인 최지원(20)씨는 “선교에 대해 독려하고 함께 예배드리는 자리라고 해서 사모하는 마음으로 참석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온 강은비(22)씨도 “친구 따라 왔는데 다시 영적으로 뜨거워지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항=글·사진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웰컴, 잼버리”… 기도원·수련원 활짝 열고 환대한 한국교회 - 더미션
- 목사·선교사 “국제 소포 대신 찾아달라” 덜컥 응했다간 ‘큰 코’ - 더미션
- 평균 21.8세에 이단 발 들여… 10명 중 4명은 가족 꾐에 수렁으로 - 더미션
- 해외 재난 구호금, 모금 쉬운데 집행이 어렵다는데 왜… - 더미션
- 줄줄이 짐싸는 20대 간사… “선교단체 벽 허물고 교단과 동행을” - 더미션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
- “엄마, 설은 혼자 쇠세요”… 해외여행 100만명 우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