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계 엄친아’ 오텐잠머 “번스타인으로 성대한 축제 만들겠다”

장지영 2023. 8. 8. 16: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8월에 개최하는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11~20일 롯데콘서트홀)은 4회째인 올해 새로운 예술감독을 맞았다.

오텐잠머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번스타인의 음악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성대한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20일 롯데콘서트홀의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감독으로 취임
롯데콘서트홀의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의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롯데콘서트홀

롯데문화재단이 2020년부터 8월에 개최하는 음악축제 ‘클래식 레볼루션’(11~20일 롯데콘서트홀)은 4회째인 올해 새로운 예술감독을 맞았다. ‘클래식계의 엄친아’로 불리는 안드레아스 오텐잠머(34)다. 불과 22살의 나이에 세계 최고 명문 악단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최연소 클라리넷 수석 단원이 된 그는 최근 지휘자로서도 급부상 중이다.

오텐잠머는 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축제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음악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번스타인의 음악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성대한 축제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클래식 레볼루션’은 매년 작곡가를 선정하고 그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미국 출신의 작곡가, 지휘자, 피아니스트로 다재다능했던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이다. 번스타인은 대중적이지 않던 말러의 교향곡들을 자주 연주해 ‘말러 붐’을 일으켰고, 방송을 통해 ‘청소년 음악회’를 진행하며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유명하다. 오텐잠머는 “번스타인의 음악이 가진 즐거움, 클래식 음악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대중의 접근성을 높인 시도 등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조만간 넷플릭스에서 번스타인을 다룬 작품을 공개하는데, 그가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시의성 있는 음악가라는 걸 보여준다”고 피력했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번스타인의 오페라 ‘캔디드’ 서곡을 비롯해, 교향곡 2번 ‘불안의 시대’, 뮤지컬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중 심포닉 댄스 등이 연주된다. 또 번스타인에게 영향을 끼친 브람스와 드보르자크, 슈만 등의 작품도 포함됐다. 오텐잠머는 “브람스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준 뛰어난 인물이고, 민속음악을 클래식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번스타인과 공통분모가 있다”고 설명했다.

1989년 오스트리아-헝가리계 유명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피아노와 첼로를 배우는 등 일찍이 음악을 접했다. 14살 때 터 본격적으로 클라리넷을 배우기 시작했고 2009년 베를린필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장학생으로 선발돼 하버드대 학업을 중단하고 음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클라리네티스트로 일찌감치 세계적 명성을 얻었지만, 니콜라스 파스케 등을 사사하며 꾸준히 지휘를 배웠다. 그리고 리카르도 무티와 얍 판 츠베덴 등의 부지휘자를 거쳐 지난 2021년 1월 아르메니아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지휘자로 데뷔했다. 같은 해 그슈타트 메뉴인 페스티벌 지휘 아카데미에서 1등상인 네메 예르비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3년부터는 스위스 뷔르겐스톡 실내악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을 맡아 지금까지 축제를 꾸려나가고 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오텐잠머는 “다른 걸 하기 위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번스타인도 그러지 않았느냐”며 웃었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