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코로나 EG.5 변이 유행…“1~2주 뒤 우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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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EG.5'의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미국에선 EG.5 변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1~2주 뒤 국내에서도 EG.5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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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량 백신으로 위중증·사망 발생 얼마나 예방할지 관건”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EG.5’의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는 미국에선 EG.5 변이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1~2주 뒤 국내에서도 EG.5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7일(현지시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의 17.3%가 EG.5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에리스(Eris)’라는 별칭을 가진 EG.5.1을 포함하고 있는 EG.5는 최근 수개월간 우세종이었던 오미크론 하위 변이종 가운데 하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EG.5는 지금까지 40여개국에서 보고되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확산 속도는 여러 하위 변이 중 가장 빠르지만, 치명률은 이전 변이들보다 비슷하거나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변이는 오미크론 XBB 계열이다. 7월 4주차(7월23일~29일) 기준 XBB.1.9.1이 22.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XBB.1.9.2의 세부계통인 EG.5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지난 4월 국내에서 처음 검출된 뒤 검출률이 계속 증가해 현재 17.8%까지 올랐다.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머지않아 EG.5 변이가 XBB.1.9.1을 밀어내고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바이러스는 생존을 위해서 계속 변이한다. 코로나19는 그만큼 적응력이 높은 바이러스”라며 “국내 유행을 주도했던 XBB.1.9.1에서 EG.5로 바뀐다는 것은 유행 세력이 변하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EG.5의 면역회피능력이나 중증도, 치명률이 다른 변이종과 비교해 얼마나 되는지는 추후 연구 결과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며 “앞으로 두고 봐야하지만 1~2주 뒤에 EG.5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G.5 유행이 예상되는 만큼 그에 따른 대비도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WHO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이 XBB 계열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백신 접종을 권고하자 우리나라도 10월 중 XBB.1.5 변이 기반의 개량 백신 접종을 결정했다”면서 “XBB 개량 백신이 EG.5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얼마나 예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라고 전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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