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도 뛰어든 '잼버리' 구하기

이민지 2023. 8. 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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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조기 철수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잼버리 대회 완주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유통업계도 잼버리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수도권 점포별로 5명 내외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잼버리 스카우트 단원들을 위한 K-콘텐츠 행사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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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K-콘텐츠 체험 행사 진행
행사 기간 中 생수, 쿨스카프, 생활용품 지원

새만금에서 열리는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조기 철수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잼버리 대회 완주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가운데 유통업계도 잼버리 살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7일 오후 서울 경복궁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수도권 점포별로 5명 내외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잼버리 스카우트 단원들을 위한 K-콘텐츠 행사를 준비 중이다. 잼버리에 참가한 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희망할 경우 잼버리 기간과 상관없이 국내 체류 기간 백화점 내 미술관 관람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더 현대 서울에서 진행 중인 프랑스 국립현대미술관 전 ‘라울 뒤피’ 전시와 판교점의 환경 주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작품 ‘시간을 걷는 자’ 등에 대한 관람을 지원한다. 또 수도권 11개 백화점의 문화센터에서 ‘K-푸드 만들기’, ‘K-팝 댄스 교실’, ‘한글 서예 체험’ 등 한국 문화의 매력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의 경우, 한복을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무료 한복 체험' 행사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은 14일 '리버사이드 불꽃축제' 관람을 희망하는 잼버리 참가자를 초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남은 일정을 수도권에서 진행하게 되는 잼버리 참가자들이 마지막까지 한국에서 소중한 경험과 기억을 간직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일 세계스카우트 연맹은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음을 고려해 잼버리 대회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 야영지에서 조기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잼버리 폐영일은 12일로 정부 지방자치단체 등은 남은 4박 5일 동안 참가자들이 잼버리 프로그램과 영외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맞춰 유통업계도 잼버리 참가자들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대체 프로그램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숙영지에서 조기 퇴영해 수도권 호텔에서 머무는 영국 참가자들을 위해 한국 문화 체험 행사를 가동했다. 프로그램은 전통 음식 만들기, 한복 체험, 전통 놀이 등으로 구성됐다. 신세계는 대전시와 국립중앙과학관과 함께 대전시에서 남은 일정을 보낼 브라질, 베트남 참가자 1400여명에 대해 과학 체험 행사를 제공한다.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을 통해 국립중앙과학관과 대전엑스포 아쿠아리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마트는지난 4일 잼버리 현장에 생수 8만여병을 긴급지원했다. [사진=이마트]

앞서 유통업계는 잼버리가 폭염과 미숙한 운영으로 논란이 됐을 때도 발 빠르게 물품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 4일 얼음 생수 8만병을 긴급 지원하는 등 행사 기간 총 70만개의 생수 지원에 나섰다. 쿠팡은 화장지 2만3000여개를 비롯해 비누와 살균소독제 등을 긴급 지원했고, 아성다이소는 쿨스카프 4만5000개를 준비해 잼버리 참가자들 모두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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