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목사 “잼버리 대원에 호텔 수준의 숙식 최대한 지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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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불볕더위와 태풍을 피해 쉴 곳을 찾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교회 문을 열고 환대했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갈 곳을 잃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자체 교회 시설 등을 내어주며 안식처 제공에 발 벗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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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원 맞을 준비 한창
한국교회가 불볕더위와 태풍을 피해 쉴 곳을 찾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을 위해 교회 문을 열고 환대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잼버리) 대회 참가자들은 8일 행사장인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원에서 조기 퇴영해 전국 각지로 이동을 시작했다. 태풍 ‘카눈’의 한반도 상륙이 예상됨에 따라 야영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156개국 3만6000여명의 잼버리 대원들은 이날 1014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서울과 경기, 전북, 충남, 충북 등 8개 시도로 분산됐다.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갈 곳을 잃은 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자체 교회 시설 등을 내어주며 안식처 제공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운영하는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의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과 청소년 수련시설 영산수련원을 정비해 대원들을 위한 숙소로 지원했다. 이날 기도원은 한국 대원 1600여명을 비롯해 프랑스 360여명, 스페인 220여명까지 모두 2100여명의 대원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했다. 잼버리 대원들은 이날 저녁까지 속속 이곳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 목사는 대원들이 도착하기에 앞서 직접 기도원을 찾아 숙소 등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목사는 “잼버리 대원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식사나 잠자리 모두 불편함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하려 한다”며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전화위복이 돼 모든 이들이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고 돌아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영산수련원 내에 마련된 기존의 청소년을 위한 훈련 시설을 잼버리 대원들에게 개방해 머무는 동안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방침이다.
이 목사는 “개신교계를 비롯해 불교계와 천주교계 등 국내 종교계가 이번 계기로 하나가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이번 계기로 한국사회 내 편 가르기가 없어지고, 치유되는 하나 됨의 역사를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파주=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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