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려고 갔다"…동대구역 흉기 소지 30대男 '살인예비' 혐의 적용
현예슬 2023. 8. 8. 15:53
대구 동부경찰서는 지난 7일 동대구역에서 흉기를 가방에서 꺼내려다 떨어뜨리면서 검거된 30대 남성 A씨에게 살인예비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A씨가 범행을 위해 주거지에서 흉기를 미리 준비한 뒤 동대구역으로 향했고, 살인을 예고하는 진술을 확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후 살인예비와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누군가가 나를 조종하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불특정 누군가를 죽이기 위해 흉기를 가지고 동대구역에 갔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특정 인물'을 범행 대상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범행 당시 그는 흉기 2점을 소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지하고 있던 메모 1장에는 '경찰이 살인하라고 조종함'이라는 내용이, 다른 1장에는 알 수 없는 문구가 적힌 것으로 확인됐다.
범행 당시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으며 마약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3시 52분쯤 동대구역 광장에서 가방에 있던 흉기를 꺼내려다 떨어뜨리면서 사회복무요원에게 발견돼 철도경찰에 검거됐다.
철도경찰은 A씨를 곧장 도착한 경찰에 인계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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