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과이어-맥토미니 듀오 노리는 웨스트햄…맨유는 ‘거절’

김우중 2023. 8. 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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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해리 매과이어(5번)와 스콧 맥토미니(39번)가 웨스트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맨유는 웨스트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매과이어와 맥토미니는 팀 내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매과이어와 스콧 맥토미니 동시 영입을 노린다. 하지만 맨유는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BBC·가디언은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은 전력 보강을 위해 매과이어와 맥토미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동안 데클란 라이스(아스널)를 잃은 뒤 마땅한 보강에 성공하지 못했다. 웨스트햄은 라이스의 이적료로 1억 500만 파운드(약 1763억원)를 벌었는데, 그 뒤 영입은 0건이다. 

먼저 BBC는 “웨스트햄은 에드손 알바레즈(아약스)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주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에 0-4로 진 뒤 선수 영입에 추진력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가디언은 “웨스트햄은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3000만 파운드(약 503억원)로 상향된 제시안을 건넸다”고 전했다. 이어 “웨스트햄은 앞서 임대 제안, 2000만 파운드(약 335억원) 제안을 연달아 거절당했다. 관건은 매과이어의 연봉이다. 매과이어는 맨유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로 인해 연봉이 인상됐다”면서 “웨스트햄은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5500만 파운드~6000만 파운드(약 923~1000억원)로 두 선수를 살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웨스트햄은 라이스와 마누엘 란지니를 잃은 뒤 두 명의 미드필더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토미니가 그 영입 후보 중 한 명이라는 의미다. 

끝으로 “웨스트햄은 아르만도 브로야(첼시) 폴라린 발로건(아스널)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맨유의 입장은 ‘거절’이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맨체스터이브닝뉴스는 같은 날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맨유는 두 선수를 향한 웨스트햄의 3000만 파운드 제안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맥토미니에 대해 다시 제안을 할 지는 의문이나, 웨스트햄은 매과이어에게 개선된 제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맨유는 잠정적으로 맥토미니를 매각할 계획이 없으나, 소비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를 영입한다면 그를 팔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24시즌을 앞두고 매과이어와 맥토미니의 입지는 안전하지 않다. 

먼저 지난 2019년 8월 8700만 유로(약 1235억원)의 이적료로 레스터 시티를 떠나 맨유에 합류한 매과이어는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로 큰 기대를 모았다. 당시 기준 맨유가 투입한 이적료는 구단 역대 2위에 해당할 정도의 큰 금액이었다. 매과이어는 맨유 합류 첫 시즌 리그 전 경기에 출전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이어 2021~22시즌까지 꾸준히 리그 30경기 이상 소화하며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꾸준히 주전으로 나선 바 있다.

웨스트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매과이어(가운데). 사진=게티이미지
폴 포그바(가운데)에 이어 양 옆 매과이어와 맥토미니도 맨유를 떠나게 될까. 사진=게티이미지

하지만 2021~22시즌 중간부터 급격히 경기력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발밑이 좋지 않은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와 호흡이 나빴다. 근래 이어진 맨유의 수비 실수 모음에는 매과이어의 지분이 상당하다. 장점으로 여겨진 피지컬과 판단력은 오히려 약점이 됐다. 솔샤르 감독 시절 쉼 없이 경기를 소화하다 결국 탈이 난 모양새.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2022~23시즌에는 주장 완장을 찼음에도 벤치에 머무는 일이 많았다. 시즌 중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이 부상으로 번갈아 자리를 비운 덕분에 간간이 선발로 나섰을 뿐이었다. 매과이어는 2022~23시즌 공식전 31경기 나섰으나, 출전 시간은 1593분이었다. 시즌 막바지에는 다시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이나 다름없었다. 이어 공식적으로 주장 완장까지 내려놓았다.

입지를 잃은 매과이어는 자연스럽게 시즌 뒤 이적설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25년까지 계약돼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가 필요하다. 여기에 맨유의 UCL 진출로 주급이 인상돼 방출 난이도는 더욱 올랐다.

맨유 유스 출신인 맥토미니는 2022~23시즌 공식전 39경기 나섰으나, 경기당 출전 시간은 약 43분이었다. 대부분 벤치에서 출격했다. 시즌 말에는 부상으로 장기간 팀을 떠나기도 했다. 그는 맨유와 2025년까지 계약돼 있고, 구단에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계약 확률은 희박하다. 

두 선수 모두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선 자리가 없다. 선수가 급한 웨스트햄이 이들을 노리고 있으나, 맨유 역시 대체자를 구해야 하는 만큼 섣불리 승낙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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