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 들었는데 애교 부리다 도둑 놓친 개…"사람이 너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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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의 한 가정집에 도둑이 들이닥쳤으나 반려견이 애교만 부리다 도둑을 놓친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경찰은 한 주택가 차고에서 고가의 자전거 절도 용의자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이 영상엔 용의자가 문이 열려 있는 한 차고에 들어가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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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흔들고 배 보이며 '발라당' 눕기까지
강형욱 "도둑에게 금고 알려줄 견종" 설명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지역의 한 가정집에 도둑이 들이닥쳤으나 반려견이 애교만 부리다 도둑을 놓친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경찰은 한 주택가 차고에서 고가의 자전거 절도 용의자가 찍힌 폐쇄회로(CC)TV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도둑이 훔친 물건은 엘렉트라 사의 2019년형 검은색 3단 자전거다. 이 자전거는 시중에서 1300달러(약 17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영상엔 용의자가 문이 열려 있는 한 차고에 들어가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남성이 자전거를 끌고 차고를 빠져나가려는 와중에 집안에서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꼬리를 흔들며 뛰어나온다.
남자는 가던 길을 돌아왔고, 개도 반갑다는 듯이 남성에게 뛰어오르며 꼬리를 더 세차게 흔들었다. 남성은 몇 분간 개를 쓰다듬고 "나도 네가 좋아"라며 이마를 맞대기도 했다.
심지어 경계가 풀린 남성은 개에게 "너희 아빠 어디 있니", "차고 문을 열고 다니면 안 돼"라고 말하기도 했다.
도둑이 쓰다듬어주자 개는 더 신이 난 듯 바닥에 드러누워 배를 보여줬다. 개들이 사람에게 배를 보이는 자세는 '신뢰'를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트리버는 용의자의 얼굴을 핥았고, 용의자는 간지러운 듯 웃어 보였다. 용의자가 다시 자전거를 갖고 나가자 리트리버가 그를 쫓아가는 모습으로 영상은 끝난다.
샌디에이고 경찰 측은 이 도둑이 백인 남성이라는 점과 그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면서 "용의자를 식별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제보를 촉구했다.
해당 영상이 공유되자 누리꾼들은 "주인도 어이없어서 웃었을 것 같다", "도둑이랑 같이 가출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반응을 보였으며 "어쩌면 도둑이 카메라에 찍히도록 똑똑하게 붙잡아둔 것"이라고 골든리트리버의 편을 들기도 했다.
한편, 이 골든리트리버라는 견종은 사람과 다른 동물들에게 경계심이 낮고 친화력이 뛰어나기로 유명하다.
앞서 강형욱 반려견 훈련사 또한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견종 백과'에서 골든리트리버를 두고 "도둑이 들어오면 금고 위치를 알려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골든리트리버는 사람을 좋아하고 경계심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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