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개미들 순매수 1위 ‘삼성전자’...2차전지 쏠림 완화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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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매경DB)
8월 들어 국내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2차전지 매수 규모를 줄이는 대신 삼성전자를 대폭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개인이 삼성전자 주식을 3490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에 올라 있다. 7월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은 2차전지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면서 삼성전자를 549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이달 들어 현재까지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2차전지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종목으로 수급이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 종목 상승세가 꺾인 상황에서 반도체 업황이 D램을 중심으로 회복하자 삼성전자가 대안주로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개인은 2차전지 종목 매수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개인은 포스코홀딩스를 4조523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달 8일까지는 3020억원어치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이차전지주 시가총액도 줄었다. POSCO홀딩스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6조8000억원 줄어들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1, 2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3조7000억원, 7조7000억원 감소했다.

다만 8일 오후 2시 기준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1.75%), POSCO홀딩스(4.46%), 포스코퓨처엠(1.03%)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같은 시각 LG화학(-0.33%)과 삼성SDI(-0.16%)는 하락세다.

이에 대해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2차전지 투자 심리가 약화하고 있다”며 “개인의 관심이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이동하면서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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