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남긴 또 하나의 기록, 40홈런-15도루···팀은 9회 6실점 7연패 악몽

이형석 2023. 8. 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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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또 하나의 기록을 남겼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이날 4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로건 웹의 6구째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날렸다. 이어 2루 도루(시즌 15호)까지 성공했다. 

오타니는 2023시즌 에인절스의 114번째 경기에서 40홈런-15도루를 달성했다. ESPN에 따르면 소속 팀이 115경기를 치르기까지 40홈런-15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역대 한 명도 없었다. 켄 그리핀 주니어가 1998년 역대 최소인 117번째 경기에서 40홈런-15도루를 달성한 게 종전 최고 기록이다. 오타니가 이 기록을 3경기 앞당겼다. 켄 그리핀 주니어는 그해 홈런왕(56개)에 오르면서 도루 20개를 성공했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통해 MLB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40홈런-15도루를 달성해, 장타력뿐만 아니라 빠른 발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오타니는 이날 3회 말 1사 1, 2루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난 오타니는 선두타자로 나선 6회 말 2루타를 뽑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완성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C.J. 크론의 적시타로 동점 득점까지 기록했다.

오타니의 타율은 0.306에서 0.308로 소폭 상승했다. 

오타니의 이런 활약에도 에인절스는 또 졌다.

3-2로 앞선 9회 말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즈가 무너지며 6실점 했다. 에인절스는 3-8로 져 최근 7연패에 빠졌다. 

트레이드를 통한 선수 보강으로 가을야구 진출에 야심차게 도전한 에인절스는 최근 부진 속에 오히려 5할 승률마저 무너져 경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에인절스는 시즌 전적 56승 58패(승률 .491)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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