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노인위원장, '김은경 사진따귀' 비판 "명백한 폭력"

오주연 2023. 8. 8. 14:3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최락도 위원장이 8일 김은경 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그를 비판하며 '사진따귀'를 때린 것은 "명백한 폭력"이라고 질타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 혁신위원장은 세대 간 분열을 막고, 국민통합으로 민주당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정치 혁신을 이뤄내야 할 중차대한 소명을 띤 분"이라며 "그런 분이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은 아무리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표현이었다 해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은경 위원장, '남은 수명 비례 투표권 부여' 발언
사려 깊지 못했지만 김호일 노인회장 '사진따귀'
"면전에 사진에 뺨 때려, 어른다워야 어른"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최락도 위원장이 8일 김은경 당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사려 깊지 못했다"고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그를 비판하며 '사진따귀'를 때린 것은 "명백한 폭력"이라고 질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 위원장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김 혁신위원장은 세대 간 분열을 막고, 국민통합으로 민주당 나아가서 대한민국의 정치 혁신을 이뤄내야 할 중차대한 소명을 띤 분"이라며 "그런 분이 자칫 큰 오해를 살 수 있는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은 아무리 청년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표현이었다 해도 사려 깊지 못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 발언에 상처를 입은 노년 세대는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피땀 흘려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의 부강한 나라로 도약하는 데 기틀이 된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발언에 분노해 이른바 '사진따귀'를 때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의 행위 역시 어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사과하러 찾아간 김 위원장의 면전에서 사진에다 대고 여러 번 뺨을 때린 김 노인회장의 행위 역시 변명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면서 "그의 언행도 우리 노인들의 존엄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세대로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사람이 나이만 많이 먹는다고 어른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어른다워야 어른이라고 대접받고 존경받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작금의 사태에 마음을 다치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리며,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께 강력하게 촉구한다. 항복하는 장수의 목을 베지 않는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 나눴던 대화 중 일부를 언급하며 "둘째 애가 22살 된 지 얼마 안 됐는데 중학교 때 이런 질문을 했다. 왜 나이 든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느냐(는 질문이었다)"며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여명까지로 해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합리적이지(않으냐)"고 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투표권이 남은 수명에 비례해 부여되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히며 노인폄하 논란을 불렀다.

김 위원장은 논란 이후 "저도 곧 60이다. 철없이 지내서 정치 언어를 잘 모르고 깊이 숙고하지 못한 어리석음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급기야 지난 3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사과하러 온 김 위원장에게 보란 듯 사진 뺨을 수차례 내리쳤다.

김 회장은 "1000만 노인을 대표해서 본인 보고 뺨이라도 때려야 분이 풀릴 것 같다"며 "손찌검을 하면 안 되니까 사진이라도 뺨을 한 대 때리겠다. 정신 차려라"라면서 사진을 손으로 때렸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