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수습을 방탄소년단이?…“국격 높이게 BTS 공연 지원해달라”

권혜미 2023. 8. 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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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 라이브 콘서트’(이하 ‘K팝 콘서트’)가 갑작스러운 일정 변동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한 여당 의원이 방탄소년단의 공연을 요구해 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8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국방부는 BTS가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세계 잼버리 대회에서 공연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적었다.

성 의원은 “새만금에서 개최된 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면서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1만여 명이 많은 세계 청소년이 참가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와 대한민국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보기 위해 방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잼버리 대회를 방문한 이들에게 부족했던 일정들을 대한민국 문화의 힘으로 대신 채워야 한다며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현재 군인 신분인 BTS가 참여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주기 바란다”고 국방부에 요구했다.

현재 방탄소년단 진과 제이홉이 군 복무 중이기에 국방부에 잼버리 ‘K팝 콘서트’ 공연을 요청한 것이다.

하지만 성 의원의 글은 아미(팬덤명)의 분노를 유발하고 말았다. 시설 부족, 안전 대책 부재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잼버리 대회의 수습을 방탄소년단에게 맡기겠다는 취지로 읽혀서다. SNS에는 “방탄소년단이 만만한가”, “제발 정치적 영역에 이용하지 말길”, “잼버리 대회 수습을 왜 방탄소년단이 하는가” 등의 날 선 지적이 쏟아졌다.

한편 ‘K팝 콘서트’는 지난 6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 무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염 문제와 온열질환자 발생 등 안전 사고 가능성이 제기돼 콘서트 일정을 변경했다.

본래 ‘K팝 콘서트’에는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씨, 피원하모니, 앤팀, 베리베리, 이채연, 네이처, 에이티비오, 싸이커스 등 대세 아이돌 그룹 11팀이 출연을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일정 변동에 미리 예정된 스케줄이 있던 일부 아티스트가 불참의 뜻을 밝히며 라인업의 상당수가 뒤바뀔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다.

한편 ‘K팝 콘서트’는 오는 11일 서울에서 열린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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