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속도내는 KT...“내부 사업 넘어 유관 산업까지 활용 폭 넓힌다”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이지홍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8@mk.co.kr) 2023. 8.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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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두성 KT 상무 인터뷰
장두성 KT 상무가 매경이코노미 창간 44주년 ‘초거대 AI 콘퍼런스’에서 자사 초거대 AI ‘믿음’을 설명하고 있다. (윤관식 기자)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이 새로운 패권 전쟁으로 떠오르며, 국내 기업들도 AI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KT다. 기존 AI 데이터센터 사업은 물론이고 AI 로봇·케어·교육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비교해 출발이 늦은 만큼 공격적으로 투자해 격차를 좁히려는 행보다.

올 하반기에는 자사 초거대 AI 모델도 공개할 예정이다. KT가 현재 공들여 개발 중인 ‘믿음(Mi:dm)’이다. 이 모델은 멀티태스크에 초점을 맞췄다. 멀티테스크는 별도의 추가 학습 없이 하나의 모델로 번역부터 요약, 분류, 콘텐츠 생성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부터 미디어, 행정, 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비스 역량을 발휘하는 모델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장두성 KT 상무에게 ‘믿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현재 내부에서 초거대 AI를 활용하고 있나.
초거대 AI는 이미 여러 사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상담Assist’는 KT의 콜센터 상담 내용을 요약해 고객에게 메모로 남겨준다. 또, 고객의 불편 사항을 분석해 동일 고객이 다시 전화하면 연속 상담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상담사들의 단순 반복 업무를 초거대 AI로 자동화해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해졌다. 이 외에도 IPTV와 LTE 태블릿 기능을 동시에 갖춘 지니TV에서 초거대 AI를 활용해 고객 연령대에 따라 다른 응답을 제공한다.
Q. 하반기 공개할 ‘믿음’은 어떤 모델인가.
간단히 말해서 지식을 효율적으로 학습해 고객에게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AI가 학습한 데이터를 대규모언어모델(LLM) 내 지식과 결합해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 요청에 맞게 다양한 질의 응답, 문서 초안 작성, 요약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실제 사업 초기부터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목표로 하며, 내부 사업을 넘어 유관 산업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Q. AI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는 어떻게 해결할 건가.
‘환각 현상(신뢰도 오류)’을 완벽히 제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기업들은 사용자에게 추론에 사용된 웹페이지를 함께 제공하며 대처하고 있지만, 웹페이지 내용 자체가 잘못되거나 사용자의 목적과 다른 의미로 쓰인 경우가 많다. 이에 KT는 신뢰성이 있는 정보와 그렇지 않은 정보를 구분해 가중치를 두고, 잘못된 정보를 판단·제거하는 기술을 결합해 신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Q. 보안과 저작권 문제에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초거대 AI 사업자들은 모두 정보 보안을 주요 업무로 생각한다. 유료 솔루션에서 정보를 분리하고 처리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고객도 보안 문제를 항상 인지하고 기밀사항이나 보안 내용을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 된다. 저작권 이슈는 이제 막 개념 정립이 시작된 초기 단계다. 앞으로 빠르게 개념이 정립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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