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선도하는 마이크로소프트...“코파일럿 고도화해 빅테크 추격 뿌리친다”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8. 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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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연 마이크로소프트 부문장 인터뷰
박진연 마이크로소프트 부문장이 매경이코노미 창간 44주년 ‘초거대 AI 콘퍼런스’에서 자사 대화형 AI 도구인 코파일럿(copilot)을 설명하고 있다. (윤관식 기자)
인공지능(AI)을 둘러싸고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의 생성형 AI인 챗GPT를 활용해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바드’를 앞세운 구글 등 경쟁사들이 추격 중이지만, MS도 격차를 벌리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속도를 낸다.

특히 오픈AI의 대규모언어모델(LLM) GPT4를 탑재한 ‘MS 365 코파일럿’은 MS의 강력한 무기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엑셀, 워드, 파워포인트 등 MS 오피스 제품군에 LLM을 적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AI 기술이다. MS는 궁극적으로 모든 산업에 새로운 효율성을 불어 넣겠다는 목표다. 박진연 MS 부문장에게 회사의 AI 사업 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글로벌 빅테크 업체와 비교해 MS만의 AI 경쟁력은.
오픈AI와 손잡고 내놓은 ‘애저 오픈AI’ 서비스다. 애저 클라우드에서 기업용 ‘프라이빗 챗GPT’를 구축할 수 있다. 또 애저 오픈AI 스튜디오를 통해 코딩 없이 앱과 솔루션을 기업이 만들어 사용 가능하다. 코세라, 메르세데스벤츠, 쉘 등 현재 2500곳 넘는 기업이 이용한다.
Q. MS가 자랑하는 코파일럿(copilot) 기능은 무엇인가.
MS 오피스 제품군의 대화형 AI 도구다. 사람들에게 자율성을 부여하고, 가장 보편적 인터페이스인 자연어로 기술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MS 365 앱에 있는 워드, 엑셀 등에는 코파일럿이 내장돼 있다. 예를 들어 파워포인트의 경우, 코파일럿은 간단한 자연어 명령만으로 아이디어를 디자인된 프레젠테이션으로 만들어준다. 사용자는 코파일럿에 이미지 생성이나 콘텐츠 수정, 형식 전환 등을 요청할 수 있다. 엑셀에서는 동향 파악, 데이터 시각화 등이 몇 초 만에 가능하다. 코파일럿은 상관관계를 밝히거나 가상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새로운 수식을 제안하기도 한다.
Q. AI의 신뢰성·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MS의 목표는 사람들에게 유익하고 신뢰받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MS만의 핵심 원칙이 있다. 공정성(Fairness), 신뢰성·안전보장(Reliability·Safety), 개인정보보호·보안(Privacy·Security), 포용성(Inclusiveness), 투명성(Transparency), 책임성(Accountability)이다. 이 여섯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AI를 설계한다. 나아가 업계, 정책 입안자 등과 협력하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Q. ‘환각 현상(신뢰도 오류)’은 어떻게 해결할 계획인가.
환각 현상을 포함한 여러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오픈AI의 GPT4와 같은 강력한 대형 언어 모델과 MS의 방대한 검색 인덱스를 결합한 결과물에 콘텐츠 출처를 함께 제공한다. 코파일럿은 사업 콘텐츠와 맥락에 근거한 답변을 제공해 부정확성을 줄인다.

생성된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편향적이거나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한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MS의 검색엔진 빙에는 사용자의 잠재적 피해를 식별하고 측정·완화하는 AI 기반 클래시파이어(Classifiers)와 메타 프롬프트(Metaprompt)가 있다. 클래시파이어는 텍스트를 분류해 다양한 유형의 잠재적 유해 콘텐츠를 잡아낸다. 해당 콘텐츠는 사용자에게 전달되지 않거나, 사용자와 대화를 다른 주제로 전환시킨다. 메타 프롬프트는 시스템이 MS의 AI 원칙과 사용자 기대에 따라 작동하도록 하는 등 모델에 지침을 제공해 동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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