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간 AI 노하우 쌓은 현대카드...“체계화된 데이터 확장해 초거대 AI에 접목”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이연서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7@mk.co.kr) 2023. 8. 8. 14:15
배경화 현대카드 전무 인터뷰
언뜻 보면 카드업계는 인공지능(AI)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카드사들도 AI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카드가 대표적이다. 과거에 만든 모델이 시간이 지나면 쓸모 없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카드는 중간재적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그렇게 7년간 노하우를 쌓았고 ‘유니버스’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특히 현대카드는 세 가지 영역에 집중한다. 고객 대상 서비스, 회사 내 업무 개선, AI 솔루션 고도화다. 최근에는 AI를 통한 초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역량 강화에 초점을 맞춘다. AI 엔진으로 분석하고 가공한 데이터를 초개인화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현대카드는 이 같은 솔루션을 개발해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협력사에 제공하고 있다. 배경화 현대카드 전무에게 회사의 AI 모델에 대한 설명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 현재 현대카드의 AI 고도화 단계는 어디쯤 와있나.
현대카드는 카드 사업에서 풀어야 할 문제를 AI 관점에서 정의하고 풀어왔으며, 꽤 많은 성과를 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플랫폼도 만들었다. 기존 방식으로 풀기 어려운 특정 영역의 문제들은 이미 한 단계 높은 AI 단계에서 성공적으로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했다. 이제 그 다음 단계인 초거대 AI를 적용하기 위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직 환각현상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Q. 현대카드의 도메인 갤럭시(Domain Galaxy)는 무엇인가.
PLCC 협력사들의 동맹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협력사들에 현대카드의 데이터와 플랫폼을 활용한 초개인화 마케팅을 공유한다. 한마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고객 정보를 기반으로 협력사가 유사 고객에게 마케팅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올해 말부터는 ‘유니버스’ 플랫폼을 협력사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Q. AI 기반 초개인화 마케팅 기술 ‘트루 노스’가 궁금하다.
트루 노스는 유니버스 플랫폼 안에 들어가는 핵심 솔루션이다. 하나의 문제를 풀기 위해 하나의 모델을 만드는 기존 방법을 벗어나, AI를 활용해 어떤 문제가 생겨도 가장 적절한 고객 조합을 찾아내는 방식이다. 기존 방식과 가장 큰 차이점은 해당 고객이 선택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 가능하다는 점이다. 동시에 고객의 피드백을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높은 성능을 갖출 수 있다.
Q. 앞으로 AI 사업을 어떻게 전개할 계획인가.
현대카드는 7년 동안 쌓은 AI 활용 노하우로 ‘유니버스’라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이를 다양한 도메인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Cloud SaaS)도 선보였다. 현재는 현대카드의 체계화된 데이터를 확장해 초거대 AI에 쉽게 접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 중이다. 올해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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