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 총력 단결해 저지"

8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간담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장기적으로 미래 세대에 큰 피해를 끼칠 것이 분명한 핵 오염수 배출 문제에 대해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간담회'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 미래 세대도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현세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핵 오염수 배출 문제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피해야 하는 문제인 것이 분명하다"면서 "정치권이 부족함을 많이 각성해서 더 나은 세상,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는)공유지의 비극을 우리 눈앞에서 방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기에 꼭 막아야 한다"면서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30년, 50년간 계속돼 지금 어린이들과 청소년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 절대 그대로 둘 수 없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책임질 수 없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게 현재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면서 "오염수 배출을 한번 허용하면 앞으로 원자력 폐기물을 바다로 버리는 것을 허용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한다는 뉴스를 들었다. (정상회담) 이후에 방류하는 것으로 결정한다는 소식을 듣고 있는데, 다른 정당과 손잡고 이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며 "유엔인권이사회에 진정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