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애리의 마음아안녕㊼] 감각이 예민한 아이, ‘장점’은 살리고 ‘적응력’은 높이고

A씨는 5세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신생아 때부터 유독 잘 울고 잠에서도 잘 깨며, 울음이 길어 곤혹스러웠던 적이 많았다. 두 돌 이후로 이런 점은 조금씩 나아졌지만, 아직도 소리나 촉감에 예민하고 자주 놀래곤 한다. 게다가 쌍둥이라 한 명이 울기 시작하면 동시에 울음이 터지는 상황이 많았다. 최근엔 지하 주차장에 차가 진입할 때면 갑자기 무서워하며 울기 시작해 난처한 상황이 자주 벌어지고 있어 상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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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서소민 글: 우애리

먼저 예민함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가 가진 예민성은 감각적 예민함과 위험회피 성향과 관련된 예민함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감각적 예민함과 성향적 예민함은 두 가지 서로 다른 개념으로, 아이의 행동 및 대처 방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들이다.

먼저 감각적 예민함을 설명해보면 주로 감각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주변의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높은 소리, 강한 빛, 날카로운 냄새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이러한 감각적인 자극에 대한 반응은 각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대개는 개인의 생리적 특성이나 감각 체계에 영향을 받는다. 감각적 예민함은 생리적으로나 뇌의 반응으로 설명될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예를 들어, 다섯 살짜리 아이가 감각적으로 예민하다고 가정해보자. 이러한 아이들은 오감(시각, 청각, 촉각, 후각,미각)과 관련된 예민성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때로는 모든 감각이 예민할 수도 특정 감각만 예민할 수도 있다. 이렇게 감각이 예민한 경우 높은 소리에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쉽게 불안해진다. 이러한 반응은 그의 감각 체계가 민감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으며, 주변 환경이 소음이 많은 경우 이 아이는 더욱 불편해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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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서소민 글: 우애리

다음으로 위험회피 기질과 관련된 성향적 예민함은 불안, 두려움 또는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을 피하려는 경향을 다른 말로는 조심성을 의미한다. 위험회피적인 아이는 불확실한 상황이나 도전적인 상황을 피하려고 하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상황을 선호한다. 이러한 특성은 감정적인 안정감을 유지하려는 욕구로 설명될 수 있다.

감각적 예민성과 성향적(위험회피) 예민성의 차이점은 주로 영향을 미치는 대상이 다르다는 점이다. 감각적 예민성은 주변의 자극에 대한 반응에 초점을 두는 반면, 위험회피는 주로 불안과 두려움에 대한 대처 방식에 초점을 둔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일부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감각적으로 예민한 아이는 자극이 강할 때 불안 또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어서 위험회피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이를 이해하면, 감각적으로 아이가 자신의 반응을 이해하고 적절히 둔감화 되도록 안내하고 조절해 가면 위험회피적인 행동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음은 감각적 예민성을 지닌 아이의 감각적 조절력을 키우는 놀이 방법이다.

첫 번째, 센서리 플레이를 많이 해주자. 센서리 플레이는 다양한 감각적 자극을 제공하여 아이의 감각 체계를 활성화시키고 자극을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의 놀이다. 흙 놀이, 모래 놀이, 물놀이, 거품 놀이 등 다양한 자극을 활용하여 아이의 감각 체험을 돕는 놀이를 말한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자연물을 만지고 보고 듣고하는 놀이를 말한다. 처음은 바로 만지거나 가까이 가는 것이 아닌 바라보기, 관찰하기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아이가 시각적으로 익숙해진 후 부모가 시범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아이가 흥미를 보인다면 작은 감각물에서 큰 감각물로 점차적으로 안내해 주는 것이 좋으며, 절대 무리해서 진행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두 번째 감각적 인식 게임을 통해 아이가 자신의 감각을 더 잘 이해하고 인식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감각을 이용한 숨바꼭질, 보물찾기, 감각을 활용한 퍼즐 맞추기 등 다양한 게임을 통해 자극과 그에 대한 반응을 편안히 인식하도록 돕는다.

세 번째, 균형감각 이 필요한 놀이 활동이다. 균형을 유지하고 체중을 조절하는 능력은 감각적 자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윙, 트램폴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물방울 튀기기 등의 활동을 통해 아이의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고 조절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감각 관련 놀이들을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닌 능동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이끌어 주는 것이다. 아이가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흥미를 갖도록 하며, 자극에 대한 반응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아이의 감각 체계를 발달시키고 더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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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애리 플레이올라 대표원장playhol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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