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트' 류현진, 강습 타구에 맞고 교체 "가혹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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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하고 두 경기만에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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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류현진의 활약을 알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페이지 |
ⓒ 토론토 블루제이스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하고 두 경기만에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노히트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 두고 타자가 때린 공에 무릎을 맞고 쓰러지면서 아찔한 장면이 펼쳐졌다.
복귀 2경기 만에 되찾은 전성기 구위
1년 2개월 만에 팔꿈치 부상을 털고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나서 5이닝 9피안타(1홈런) 4실점으로 혹독한 복귀전을 치렀던 류현진은 엿새 만에 다시 나선 이날 등판에서는 확실히 달라진 공을 던졌다.
1회 선두 타자 스티븐 콴을 2구 만에 1루 땅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후속 타자 안드레스 히메네스를 유격수 땅볼, 호세 라미레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2회에도 오스카 곤살레스와 콜 캘훈을 각각 우익수 뜬공,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곧이어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헛스윙으로 돌려세우며 이날 첫 삼진을 잡아냈다.
안정을 찾은 류현진은 3회부터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정확하게 찌르는 직구로 브라얀 로키오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마일스 스트로에게는 시속 108㎞ 느린 커브를 던져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류현진은 4회 히메네스에게 이날 첫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5구째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파고들었으나, 주심은 볼 판정을 내렸다. 아쉬웠지만 류현진은 후속 타자 라미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호투를 이어갔다.
▲ 류현진이 경기 중 타구에 맞아 고통을 호소하는 메이저리그 중계 화면 |
ⓒ 메이저리그 |
그러나 예상치 못한 악재가 터졌다. 4회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곤살레스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는 류현진의 오른쪽 무릎을 강하게 때렸고, 류현진은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한 뒤 그대로 쓰러졌다.
그라운드에 누워 고통을 호소한 류현진은 결국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의 부축을 받고 절뚝거리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결국 완벽한 활약을 펼치던 류현진은 4이닝 만에 이날 등판을 마쳤고, 평균자책점을 7.20에서 4.00으로 떨어뜨렸다.
류현진이 던지는 동안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토론토 타선은 8회 케번 비지오가 투런포를 터뜨리면서 팽팽하던 0-0 균형을 무너뜨렸다. 또한 9회에는 조지 스프링어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제이 잭슨을 비롯해 무려 6명의 구원투수가 무실점 계투를 펼치면서 토론토는 클리블랜드를 3-1로 제압했다.
하지만 토론토는 승리보다 류현진의 부상이 걱정이었다. 다행히 토론토 구단은 "류현진이 오른쪽 무릎 타박상으로 교체됐다"라고 전했다. 정밀 진단 결과 뼈와 인대에 문제가 없다면 곧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류현진이 무릎 타박상으로 일찍 마운드를 떠났다"라며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류현진으로서는 부상의 타이밍이 가혹하고, 토론토는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론토의 존 슈나이더 감독은 "류현진은 다치기 전까지 잘 던지고 있었다. 우리가 몇 해 전 봤던 모습 그대로였다"라며 "하지만 오늘은 더 던질 수 없는 상태였고, 빨리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복귀 2경기 만에 전성기 시절의 구위를 선보였으나, 안타까운 부상을 당한 류현진이 과연 순조롭게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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