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반전 승부수 'K팝' 콘서트…장소·라인업 변경, 태풍 변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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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에서 열린 잼버리 대회가 시설 미비 등 운영 부실 논란 속에 불명예를 안고 결국 조기 철수했다.
다만 남은 잼버리 프로그램은 계속되는 만큼 잼버리 폐막식을 장식할 K팝 콘서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연맹은 "오늘 오전 대한민국 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전원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잼버리 운영 논란의 오명을 씻을 행사로 K팝 콘서트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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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장소·출연진 변경 잡음…카눈 북상 문제도
새만금에서 열린 잼버리 대회가 시설 미비 등 운영 부실 논란 속에 불명예를 안고 결국 조기 철수했다. 제6호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남은 잼버리 프로그램은 계속되는 만큼 잼버리 폐막식을 장식할 K팝 콘서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하 세계연맹)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7일 조기 철수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연맹은 "오늘 오전 대한민국 정부가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 전원 조기 철수 계획을 연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폭염 속 개최된 잼버리 대회는 개최 이후 수백명의 온열질환자가 쏟아지면서 준비 부족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잼버리 관계 기관 공무원들의 '외유성 출장' 정황이 드러나면서 예산을 낭비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번지며 파행 사태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잼버리 운영 논란의 오명을 씻을 행사로 K팝 콘서트가 주목받고 있다. 잼버리 일정 중 가장 기대를 모은 만큼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문제는 콘서트 장소가 변경되거나 출연 가수들이 바뀌는 등 혼란스러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른바 'K팝 슈퍼 라이브'는 당초 6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폭염이 지속되면서 안전을 위해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카눈 북상으로 대원들이 잼버리 야영지를 떠나면서 장소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출연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당초 콘서트 MC는 배우 장동윤이 맡고 그룹 아이브, 제로베이스원, 엔믹스, 스테이, 이채연, 네이처 등이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콘서트 일정 변경으로 장동윤, 엔믹스, 스테이씨 등은 공연에 불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상하는 제6호 태풍 카눈도 문제다. 카눈은 한반도 관통이 예상되는 만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카눈은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35m/s, 강풍반경 350㎞에 이르는 강한 태풍 10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우리나라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이 확실시되면서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했다.
공연기획 전문가인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잼버리 폐막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스카우트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탁 전 의전비서관은 8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어려움을 뚫고도 그래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그 모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에서는 그 아이돌을 보고 즐거워할 수 있지만, 거기에 더한 메시지가 없다면 그리고 그걸 각자 느끼고 돌아가지 않는다면 우리는 두 번의 실패를 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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