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선 대피 소동?! 슈가는 타투를 보여줬을 뿐
2023. 8. 8. 13:33
팬들의 환호성에 아수라장이 된 9호선. 칼부림이 일상의 공포가 되었다.
“이상한 냄새가 난다”, “사람들이 뛰어다니고 넘어지고 있다”, “역사 안에 난동범이 있다”…
지난 8월 6일 오후 8시 36분 즈음 김포공항행 지하철 9호선에 접수된 신고들이다. 후속 조치를 위해 열차가 신논현역에 정차하자 겁에 질린 승객들은 뛰쳐나갔고 이 과정에서 7명이 넘어지며 찰과상과 타박상을 입었다. 온라인에는 신논현역과 9호선 열차에 독가스 테러,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는 루머가 순식간에 퍼졌다. 천만 다행히도 그곳에는 독가스 테러도, 칼부림 난동도 없었다. 그런데 어쩌다 이런 소동이 발생한 걸까?
이후 밝혀진 정황은 다음과 같다. 해당 열차에는 BTS 슈가의 솔로 콘서트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외국인 팬들이 타고 있었는데, SNS 라이브 방송을 보다 단체로 환호성을 지른 게 발단이 되었다. 옆 칸 승객들이 고성을 비명으로 오인해 대피했고, 경찰 신고로 이어지며 루머가 퍼지게 된 것이다. 오해로 인한 해프닝.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지난 달 21일에 발생한 신림역 칼부림 사건과 이달 3일, 서현동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 연달은 묻지 마 범죄가 뉴스를 장식하고, 해당 사진과 영상들이 퍼지며 우리의 일상에 ‘칼부림’의 공포가 끼어들었다. 곳곳에서 모방범죄 예고도 이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7일 오전 7시 기준 전국에서 살인 예고글을 작성해 검거한 인원만 59명(절반 이상이 10대 청소년이다), 이중 3명을 구속했다.
“칼부림 어쩌고저쩌고 때문에 지인들 연락 7~8시간 안 되면 괜히 걱정되는 거 진짜 짜증난다. 칼 들고 설치는 거 하나도 안 멋있으니까 그 칼로 집에서 오이나 썰어라.”
지난 8월 6일 이영지가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다음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영지와 그의 채널이 호우 피해 지원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굿즈 판매 수익에 개인 성금을 더한 금액. 국내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1천 만원을 기부한 지 채 한 달도 지나지 않은 날짜. 이런 게 멋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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