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 퇴영 시작…버스 1014대, 새만금 떠나 각지로 흩어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대원들이 8일 오전 새만금을 떠나 전국 각지로 이동을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쯤 대만 참가자를 태운 첫 버스를 시작으로 총 1014대의 버스가 각 행선지로 순차적으로 출발하고 있다.
이동 인원은 156개국 참가자 3만 7000여명이다.
참가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경찰 헬기 4대와 273대의 순찰차가 에스코트하고 있다.
정부비상대책방 간사를 맡고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대원들은 정부와 8개 시도가 협조해 운영하는 총 128개의 숙소로 흩어진다.
시도별로 마련된 비상 숙소는 ▶서울 17개 (3133명) ▶경기 64개 (1만 3568명) ▶인천 8개 (3257명) ▶대전 6개 (1355명) ▶세종 3개 (716명) ▶충북 7개 (2710명) ▶충남 18개 (6274명)다.
국가별 체류 지역은 무작위로 배치하되, 사후 프로그램을 신청한 국가는 해당 지역에 우선 배치하거나 할랄·비건 음식 제공이 필요한 국가는 가능한 지역에 배치하는 등 일부 예외를 뒀다.
숙소는 정부 기관·공공기관·지자체·금융기관·종교시설 연수원 등 연수시설과 대학교 기숙사로 주로 구성됐다. 비용은 지자체와 협의해서 사후정산 방식으로 충당한다.
각 지자체는 참가자가 숙소 도착 시 안전하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숙소와 화장실의 청결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 대책 등을 마련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경찰은 숙소를 순찰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참가자들에게 제공될 식사의 질과 양, 음식의 위생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계획됐던 프로그램은 일부 수정하고 지자체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을 섞어 상황에 맞게 운용할 계획이다.
새만금 잼버리가 파행을 겪은 이유가 무엇이라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아무래도 세계연맹 측에서 가장 크게 제시한 부분은 위생 문제다. 화장실이나 청결 문제에서 좀 부족한 게 있었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남은 4박 5일 동안 참가자들의 잼버리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하고 잼버리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참가자들이 출국하는 순간까지 안전하고 즐겁게 대한민국을 경험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는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들도 먼 길 이동하여 숙소에 도착하는 잼버리 대원들을 따뜻하게 맞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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