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맞은 '부코페', 초심의 마음으로…'개그콘서트' 부활 신호탄 쏜다 [D:현장]
11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가 초심을 키워드로 개그콘서트와 함께 제 2막을 시작한다.
8일 오전 '제 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의 온라인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BICF 조직위원회 김준호 집행위원장, 전유성 명예위원장, 최대웅 부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 황덕창 수석 프로그래머, 조윤호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박공주, 김범준, 이상수, 김동하, 김두현, 이유미, 최지명, 민성준, 방주호, 이동규, 오민우, 채경선, 최기섭, 김미려, 김경아, 조승희, 송준근, 홍현호, 채효령, 김현영 등 ‘부코페’에 출연하는 개그맨들이 참석했다.
이번 코미디 극장 공연 라인업은 국내 공연팀 숏박스, 급식왕, 만담어셈블, 울코미디올스타스, 졸탄쇼, 싱글벙글쇼, 투맘쇼 변기수의 목욕쇼, 옹알스와 해외 공연팀 가베지, 베리베리, 리빙카툰듀엣 등이 현장에서 직접 관객과 소통하는 공연을 예고했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현재 개그맨, 유튜버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데, 그들이 모두 '부코페'를 통해 온라인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오프라인으로 보여드릴 예정이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황덕창 수석 프로그래머는 "1회부터 10회까지를 한 챕터라고 보면 11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페이지를 또 시작하는 한 해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 방점을 둔 건 국제적으로 거듭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짜봤다. 이에 프랑스, 일본 등 해외 공연팀을 적극 섭외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나가려고 한다"라고 공연팀 섭외 기준을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스탠드 업 코미디를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해외 코미디 페스티벌을 나가보면 70%가 스탠드 업 코미디다. 그만큼 코미디 공연에서 메인 스트림은 스탠드업 코미디 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한 번 영어 스탠드 업을 시도 해보려고 했다. 그래서 지역 기업과 외국의 국제 커뮤니티와 접점을 찾아 프로모션을 해보려 한다. 이번에는 조금 더 국제 페스티벌 다운 행사로 거듭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박성광 감독전도 마련됐다. 개그맨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박성광의 첫 상업영화 '웅남이' 무료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도 준비돼 있다. 박성광은 "이번 '부코페'에 개그맨이 아닌 감독으로 초청받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함께 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박성광 감독전을 기점으로 내년에는 영상 쪽 섹션을 늘릴 예정이다. 영화의 전당 대표님과도 이야기를 나눴고, 국회 도서관도 찾아보니 생각보다 코미디에 대한 자료가 많았다. 이 자료들을 이용해 내년에는 조금 더 풍성한 페스티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 '부코페'의 하이라이트는 폐막식에서 펼쳐지는 '개그콘서트'의 부활이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코미디 프로그램이 다시 생겨 기쁘다. 다시 코미디의 부활과 부흥기를 이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그콘서트'만의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모습도 있겠지만 '개그콘서트'만의 매력으로 다시 돌아올 것 같다"라며 "많은 분들이 이제 세대 간의 장벽도 있고, 스마트폰으로 코미디를 즐기시는데, 다시 예전처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전유성 명예위원장은 "TV프로그램에서 개그 프로그램이 사라질 때 코미디언의 수입과 미래를 많이 걱정해 주셨다. 그럴 때마다 저는 TV프로그램이 사라지더라도, 인간이 있는 한 코미디는 없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나 여기 저기서 새로운 코미디를 만들어나간다는 것도 굉장히 자랑스럽게 여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11살이 된 '부코페'의 키워드는 '초심'이다. 김준호 집행위원장은 "11회니까 10회를 빼고 1회라고 생각해, 초심으로 돌아가는 페스티벌이 되고싶다"라고 올해 공연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부코페'는 오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당, 부산예술회관 등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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