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남해안 상륙 예보 … 경남도 “이번에도 인명피해 없도록”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3. 8. 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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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근무 1단계 돌입, 피해 예방 대응 체제

경상남도가 8일 오전 10시 30분 제6호 태풍 카눈 대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경남도는 지난 5일 상시대비단계에서 6일 오후 1시를 기점으로 선제적 초기대응 근무를 시행한 데 이어 8일 기상청 태풍 예비특보에 따라 비상 1단계로 상향했다.

기상청은 오는 10일 남해안에 태풍이 상륙할 거라고 내다봤다.

기상청에 따르면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경남 남해안 300㎜ 이상, 경남서부내륙 지역에 400㎜ 이상이 내릴 전망이다.

경남내륙 풍속은 25~35㎧, 해안가 풍속은 40㎧로 예보됐고 경남 앞바다에는 최고 5~6m의 높은 파고가 예상됐다.

경남도청. [사진=이세령 기자]

경남도는 앞선 장마철 집중호우에서 인명피해가 없었듯이 이번 태풍도 철저히 대비해 도민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급경사지 등 재해위험지역 1만7894개소에 대한 사전점검을 마쳤고 시·군과 협조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과 재해취약지역 예찰을 강화 중이다.

하천변 산책로, 세월교, 둔치 주차장 등 침수, 붕괴 피해 발생 위험지역은 도민과 차량 등의 출입을 미리 막는다.

소방과 경찰 등 협업체계를 강화해 긴급 복구와 피해 예방을 위한 24시간 비상 대기 태세를 유지한다.

지난 1일부터는 도 21개 부서와 시·군 소관의 양식장과 수산증식 시설 등 30개 분야 2만4535개소를 반복해 점검하고 있다.

▲도민안전본부를 중심으로 한 상황관리반 운영 ▲24시간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등 모니터링 강화 등으로 침수나 산사태 등 위험징후를 미리 발견해 빠르게 피해를 막을 계획이다.

도내 과수원과 축산, 양곡 시설 보호를 위해서는 농업 분야 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

점검반은 ▲과수원 지주시설 고정상태 ▲방풍망 설치 및 고정 여부 ▲과수원 내 이물질 제거 여부 ▲배수로 보수 및 정비 ▲경사지 피복 여부 ▲전기시설 관리 및 가동상태 ▲비상 발전기 및 이중선로 설치 여부 등을 살핀다.

▲축대 보수 및 정비 여부 ▲방제약제 사전 확보 여부 ▲강풍 대비 시설 결박 상태 ▲수해 취약 창고 양곡 보관 여부 ▲출입문 및 창문 밀봉 자재 확보 여부 ▲옥외시설물 등 시설물 고정 ▲피해 시 관계기관 협업 체계 구축 여부 등도 점검한다.

도는 지난 7월부터 태풍 대비 도민행동요령도 홍보 중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남동발전과 함께 지하공간 등의 침수 피해, 태풍과 집중호우, 폭염 등 여름철 자연 재난 대비 안전 수칙을 텔레비전(TV)으로 알리고 있다.

도는 기관별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재난문자, 방송 자막, 라디오, 옥외전광판, 마을 방송, 예·경보시설 등을 통해서도 관련 내용을 수시로 알리고 있다.

LH, 남동발전과 재난 관련 정보와 자료를 공유하고 상호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는 등 재난관리 협력에도 힘을 합칠 계획이다.

경남도는 이와 별도로 올해 장마철 시·군에서 실제로 통제한 시설물과 여름철 사전 대비책을 세웠을 때 인명피해 우려 통제지역으로 꼽았던 지역을 비교해 재정비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실·국 본부장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남도청]

박완수 도지사는 지난 7일 실·국 본부장 회의에서 “지난 장마 때 산사태가 산림형질 변경 지역에서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기존의 산사태 취약지역을 재조사해 관리하라”며 “필요시에는 주민대피도 적극적으로 고려하라”고 지시했다.

거제 덕포 재해 취약지 현장에서는 “태풍은 강풍 피해 예방도 호우피해 예방만큼이나 중요하다”며 “도내 연안 8개 시·군에 해일과 월파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안가 펜션 상가 등에 태풍 대비 안내와 주민대피 대책도 선제적으로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태풍에 대한 행정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도민들에게 태풍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정보를 제공해 도민들이 안전의식을 가지고 개인적인 대응도 중요하다”라며 “행정 내부의 대응과 도민 홍보를 병행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험지역 예찰을 확실히 하고 위험요인이 발생하면 바로 접근을 통제하고 인근 주민을 바로 대피하게 하라”고도 했다.

박 지사는 “기록적 집중호우에도 도내 인명피해가 없었던 건 도민의 적극적 협조 덕분”이라며 “이번에도 인명피해가 절대 발생하지 않고. 재산피해가 나오지 않게 시설 및 농작물 피해 예방요령과 국민행동요령 등을 사전에 숙지하고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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