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선방' LGU+…전기차·커넥티드 등 플랫폼社 전환 총력(종합)

남궁경 2023. 8. 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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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2880억·매출 3조4293억원
5G·B2B 사업 쌍끌이···"하반기 성장세 유지"
커넥티드카 1위·전기차 충전 3위 청사진
LG유플러스 2023년 2분기 실적 요약.ⓒLG유플러스

LG유플러스가 올해 하반기 5G플래그십 단말 출시를 통해 5G가입자를 확보하고 커넥티드사업 등을 강화해 IoT 가입자 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추진 중인 '전기차충전사업'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이 끝나는대로 본격 추진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 늘어난 3조4293억원, 순이익은 31.7% 오른 2133억원을 기록했다.

본업인 통신 사업 매출(1조 4943억원)은 알뜰폰(MVNO) 가입자 증가와 매출 회복을 통해 전년 대비 2.5% 늘어났고, 초고속인터넷과 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6029억원)은 IPTV 기본료 매출 증가와 기가인터넷가입자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4%성장했다. 또 기업인프라 부문(4094억원)은 중계메시징 트래픽 감소 여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성장으로 1.1%성장세를 보였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 겸 최고리스크책임자(전무)는 이날 진행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2분기 모바일, 홈, 기업, 신사업의 꾸준한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면서 "모바일 사업은 고객 경험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가입자 성장과 5G 보급율을 확대했고 스마트홈 사업은 기가인터넷가입자 증가와 IPTV ARPU 상승으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 나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같은 성장세는 LG유플러스가 연초 제시한 매출 가이던스(4%)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모바일 부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홈과 기업 인프라 영역에서의 상반기 누적 성장률이 다소 떨어졌다.

여명희 CFO는 "상반기 누적 기준 모바일 서비스 수익률은 2.8%로 선전한 반면, 스마트홈과 기업인프라의 성장률이 각각 3.1%와 1.4%로 다소 미흡했던 점이 서비스 수익 가이던스 하외의 주된 원인"이라며 "스마트홈은 OTT 성장에 따른 VOD 매출하락과 홈쇼핑 송출 수수료 매출 둔화가, 기업 인프라는 메시징 트래픽 감소에 따른 중계메시징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 전기차 충전 사업과 커넥티드카 사업 등 신사업의 성과를 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두 사업을 통해 IoT 가입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홈 IoT를 포함한 IoT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39.2%늘어났다.

여 CFO는 "2분기 IoT 실적 증가 중에는 커넥티드카 실적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향후 플랫폼과 콘텐츠, 솔루션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장으로 확장돼 차량의 데이터 상용량과 ARPU를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출시될 토요타 전 차종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오는 2024년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추진 중인 '전기차 충전 사업'은 공정거래위원회 '합작 법인'은 승인 이후 본격 시작할 계획이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전기차 충전사업의 주요 밸류 체인에서 LG유플러스는 CPO 역할로서 즉 충전기 제조를 제외한 구축·운영·과금·영업과 이후의 부가가치(value-added)할 수 있는 서비스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며 "우선 공동주택 등 완속 충전 시장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구축하고, 향후 급속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으로 향후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시장 톱3 사업자를 목표로 충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하반기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 CFO는 "모바일 사업 서비스 수익은 MVNO의 지속적인 성장과 로밍 매출 증가로 현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스마트홈은 그동안 미흡했던 VOD 매출이 여름방학·추석 시즌 대작 출시를 계기로 반등이 예상되며, 신규 월정액 구독 상품 출시를 통해서 연간 미드싱글 수준의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 인프라 사업도 하반기에 매출이 증가되는 계절적 요인이 있고, 신규 IDC 완공으로 성장률 개선이 이뤄질 것이므로 연간 미드싱글 수준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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